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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내포신도시-세종시 상품권 발행 무엇이 문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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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6.02 10:47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지역상품권 발행을 놓고 적지 않은 민원이 발생해 해당 지자체의 대응이 주목된다.

여기서 말하는 민원은 사용상의 불편이나 품절로 인한 공급 부족을 의미한다.

전자의 경우 충남 내포신도시가 대표적인 케이스이다.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행정구역이 홍성군과 예산군으로 나뉘어있기 때문이다.

인구 2만7000여 명의 내포신도시는 가장 큰 기관에 해당하는 충남도청, 충남교육청, 농협충남본부는 홍성군에, 충남도의회와 충남경찰청은 예산군에 속한다.

이들 기관에 근무하는 많은 공무원과 가족들은 편의에 따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홍성군과 예산군에 속한 아파트, 오피스텔, 원룸촌 등에 기거하고 있다.

문제는 상품권은 발행 지자체에서만 사용할 수 있고, 구매할인이나 포인트 적립방식도 달라 타 지자체에는 무용지물이라는 사실이다.

이로 인한 크고 작은 민원은 하나둘이 아니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자금 역외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발행하는 지역사랑상품권이 ‘뜨거운 감자’로 등장한 셈이다.

상품권 사용처가 어느 지자체에 속해 있는지 고민해야 하는 이유이다.

같은 내포 영역이라도 상품권 발행 지자체에 따라 제동 여부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다.

현지 공직자들은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묘한 상황이 이따금 발생한다”고 불편을 호소한다.

후자인 세종시 여민전도 민원은 마찬가지이다.

일부 가입자만 사용 가능한 반쪽짜리 지역화폐로 전락했다는 하소연이다.

발행 규모가 수요대비 턱없이 부족한 결과이다.

여민전 카드가 무용지물과 다를 바 없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는 이유이다.

지난 3월 출시된 여민전은 매달 결제액이 상승하는 추세이다.

시민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는 방증이다.

판매와 동시에 한도가 모두 소진되는 일이 거듭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세종시는 이와 관련해 더 많은 시민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개인 구매 한도를 기존 50만 원에서 30만원으로 낮췄지만, 여전히 태부족 하다는 것이다.

매월 초만 되면 여민전을 충전하기 위해 진풍경이 벌어진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세종시는 여민전 관련 예산이 부족해 발행액을 대폭 늘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반응이다.

앞서 언급한 두 지역의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을 놓고 설왕설래가 일고 있다.

실효성이 반감될 수 있다는 불만 섞인 여론도 그중의 하나이다.

해당 지자체는 지난 한 해가 시정 및 군정 비전을 세우고 이를 공유하기 위한 과정이었다면, 이제부터는 이를 본격적으로 실천하고 정착시켜 나가야 할 시점이다.

지역화폐를 통한 경제활성화대책도 그 일환이라 여겨진다.

특히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한 해가 예상된다.

이를 돌파할 지자체장의 역할과 책임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

본지는 앞서 지자체마다 열기를 더하고 있는 지역사랑 상품권의 향후 효율적인 운영방안과 함께 해당 지역 주민들의 기대와 바람을 피력한 바 있다.

가장 중시되는 사안은 정책 시행과 관련한 실질적인 성과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해당 지자체장은 향후 대처방안을 소상히 설명하고 주민들의 여론 청취와 협력을 요청하는데 주저해서는 안 될 것이다.

올 한해의 화두는 당연히 지역 현안 과제의 조속한 이행과 함께 서민경제 살리기이다.

이는 정책의 효율성이 가시화될 때 제빛을 발할 수 있다.

그것은 해당 지자체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서두에서 지적한 내포신도시의 홍성-예산군과 세종시의 지역화폐 발행이 어떤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지 관계자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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