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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테크노파크, '헛발질 사업' 도마에

갈 길 잃은 천안 ‘웰니스 스파 임상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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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7.08 13:03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웰니스 스파 임상지원센터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오인철 충남도의원
웰니스 스파 임상지원센터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오인철 충남도의원

지역산업거점 스마트특성화 기반구축사업 아산시 선정에 천안 '웰니스 스파 임상센터' 흉물전락 우려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2020년 지역산업거점 스마트특성화 기반구축사업에 아산시가 선정되면서 충남테크노파크의 '헛발질 사업'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 2018년 11월 산업통상자원부와 충남도, 천안시가 공동으로 지원해 국책사업으로 천안 용원리 일원에 개소한 '웰니스 스파 임상센터'가 흉물로 남게 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

온천수 및 스파 산업의 장을 목적으로 천안 용원리 일원에 ‘웰니스 스파 임상지원센터’는 국비, 도·시비 등 총 167억 원의 예산을 투입, 2413㎡의 부지에 지하1·지상2층, 건축 연면적 1877㎡ 규모로 건립했다.

천안에 국내 최초 온천수 및 스파전문 임상실험센터를 설립했으면서도 이번 공모에서 탈락되면서 남의 잔치집을 구경하는 꼴이 되고 만 것이다.

당시 충남테크노파크 바이오센터는 기업의 신기술 개발, 브랜드 강화 및 국내·외 시장진입 지원 등 인적·물적 역량을 총동원해 웰니스 스파 산업의 플랫폼 역할을 담당했다.

신축된 웰니스 스파 임상지원센터를 온천수를 이용한 스파 전문 연구기관으로 만들겠다는 의지였다.

특히 국가 인증·교육 기관으로 기업이나 대학에 화장품 시제품 생산 지원과 인증, 교육, 연구개발 등을 지원해 나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힌바 있다.

하지만 센터는 온천 관광지(아산온천, 도고온천)를 보유하고 있는 아산과 달리 유황천 임상실험을 위해 온천수를 채수할 것에 대한 물류비용에 난제에 부딪쳤다.

게다가 설립이후 화장품 관련업체 1곳만 입주됐는데 이마저도 임대료가 수 천만 원이 밀리는 등으로 소송에 휘말리면서 결과물 또한 불투명 상태가 지속돼 왔다.

불 꺼진 센터를 홀로 관리하고 있는 충남테크노파크 관계자는 "1층은 스파장비로 구성됐으며 2층은 전체를 화장품 관련업체가 임대하고 사용하고 있다"며 "센터는 2019년 기준해 30% 미만이 가동한 것 같다"고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2층 입구는 굳게 잠겨 있었는데 이를 두고 충남테크노파크 관계자는 "개소 때부터 입주한 업체인데 2~3명 정도가 내근하고 있는데 결과가 없어 무엇을 하는지는 잘 모른다"며 "임대료 체납문제 발생상황에서 휴가를 간것 같다"고 조심스레 밝혔다.

6일 현장을 방문한 오인철 충남도의원은 "임상센터 가동 주체에 대한 고민도 없이 설립하다 보니 이런 일이 발생된 것"이라며 "출혈 최소화를 위해 피부임상을 위한 항온항습시설과 스파 연구 등 고가장비 30여 종을 활용방법 등 자구책마련이 시급히 촉구된다"고 꼬집었다.

이날 불 꺼진 연구실을 살펴본 오 의원은 "오랜동안 가동을 안 한 듯 곰팡이 냄새 가 코를 찌른다"며 "가동이 어려운 이유를 교통편과 접근성 등 형성되지 않은 인프라부재"라는 지적이다.

부지 선정당시 도심과 15여㎞ 이상 멀리 떨어진 천안예술의 전당과 천안관광휴양지가 있는 이곳에의 센터설립지로 거론되면서 접근성 논란이 끊임없이 제기 됐다.

하지만 2015년 5월 천안시의회 총무환경위원회(위원장 전종한) 7명의 위원들은 이곳에의 센터설립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그런데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2020년 지역산업거점 스마트특성화 기반구축사업에 천안이 아닌 아산시가 선정되면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것.

욕심을 앞세워 무대책으로 유치한 웰니스 스파 임상지원센터에 대한 우려가 결국 원점으로 돌아가게 될 상황에 직면케 된 것이다.

오인철 충남도의원은 “애시당초 온천 광광지인 아산을 선정했다면 사업의 분산화가 되지 않았다”며 “충남도의 바이오산업 정책이 올바르게 가는 것인지 의문"이라는 지적이다.

천안 ‘웰니스 스파 임상지원센터’가 설립된지 1년 6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우왕좌왕’ 정책으로 아산에다 다시 건물을 짓고 장비도 갖춰야 하는 시간 등을 비춰볼 때 갈 길은 까마득하다는 설명이다.

이 사업에 선정된 아산시는 ‘힐링스파 기반 재활헬스케어 다각화 사업’의 인프라 조성과 플렛폼 구축을 전담을 위해 출연기관인 ‘재활헬스케어힐링스파산업진흥원’ 설립을 추진 중이다.

한편 이 사업은 지원인력과 전문장비를 연차별로 확보해 기업의 요구를 반영한 재활 헬스케어 힐링스파 산업을 육성·지원을 목표로 한다.

아산시는 오는 2022년까지 3년간 국비 100억 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290억 원을 투입해 실증센터(재활헬스케어힐링스파산업진흥원)를 구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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