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과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일 현재 도내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자가 730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충남도가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2600여명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올해 처음 도내 5개 시·군을 대상으로 지방비를 시범 투입한 ‘벼 재해보험’은 모두 3744명이 가입, 지난해 693명에 비해 441% 증가했다.
시·군별로 ▲서산 1766명 ▲당진 1105명 ▲예산 304명 ▲아산 295명 ▲논산 274명 등이다.
보험 가입자가 크게 증가한 것은 지난해 태풍 곤파스와 백수(벼과 작물의 이삭이 하얀 쭉정이가 되는 현상) 피해 경험을 겪은 데다 보험 효과가 크고, 도에서 지방비 부담을 늘려 농가 부담이 경감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발생한 태풍 곤파스와 집중호우 피해 때 도내 보험가입 1329농가가 170여억원의 보험금을 받았다.
도와 시·군, 정부 등이 보험료 80%를 부담하고, 농가 부담은 20%다. 보험 가입은 시·군 농협을 통하면 된다. 가입 품목은 복숭아와 포도, 사과, 배 등 12개 품목이고, 시범가입 5개 품목은 벼와 수박, 시설오이, 밤, 시설딸기 등이다.
도 관계자는 “이상기후 영향으로 해마다 자연재해가 늘고 있는 만큼,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 확대를 위해 예산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진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