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대전 원도심 옥계동 2구역 재개발사업 시공권이 수의계약을 통해 가려질 전망이다.
시공사 선정 2차 현장설명회에서도 건설사 한 곳만이 참여해 또 다시 유찰됐기 때문이다.
대전 중구 옥계동 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조합장 황은주)에 따르면 7일 오전 11시 조합 사무실에서 열린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현장설명회에 대림건설만이 참여했다.
지난달 29일 열린 현장설명회에도 대림건설의 단독 참여로 유찰된 바 있다.
이로써 옥계동 2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이 2회 연속 유찰돼 수의계약이 가능해졌다.
도시정비사업은 시공사 입찰이 2회 유찰되면 단독으로 참여한 건설사를 대상으로 수의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이 사업지서 오랫동안 홍보 활동을 전개한 대림건설이 무혈입성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합측은 이달 15일께 대의원회를 열고 수의계약 등 다각적 논의를 거쳐, 이달 31일 대흥동 대전회관에서 시공사 선정총회를 열고 대림건설과 수의계약 여부를 놓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시공사로 선정할 예정이다.
이 사업지는 대전 중구 옥계동 170-84번지 일대에 지하 2층~지상 15층, 공동주택 1492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 규모로 조성하는 재개발 사업이다.
옥계동 2구역은 고도제한 등 영향으로 사업성이 떨어져 지지부진 하다가 2016년 허용 용적률이 상향되면서 사업 재추진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지난달 4일 중구청으로부터 재개발 조합설립 인가를 받고 조합원 열정에 힘입어 곧 바로 시공사 선정에 나섰었다.
조합 관계자는 “대림건설이 단독으로 시공사 선정 현장설명회에 두 번이나 참여했고, 사업 추진 시기를 늦어져선 안 되는 만큼 수의계약 전환을 검토할 예정이다”며 “내부 회의를 거쳐 이달 말에는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