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긴 장마와 평년보다 4배가 많은 비가 내렸지만 침수나 홍수 피해는 1/4로 줄였다. 4대강 사업 및 저수지 둑 높이 사업 등이 확실히 효과를 보았다고 생각한다”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9일 기후변화관련 충남지역 농어업인 단체장 초청 간담회에서 “지난 몇 개월 전 4대강 사업을 시행하면 환경이 파괴되고, 나라가 망한다며 허무맹랑한 주장을 한 분들이 현재시점에서 침묵 하고 있는 것은 4대강 사업의 효과를 느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사에서 저수지둑높이 사업을 113개소를 시행시 반대 했던 40여군데 지방자치단체에서 저수지둑높이기 사업을 신규로 해 줄 것을 건의 하고 있다”며 “저수지 리모델링 사업은 상습 침수지를 2~5m 복토해 주는 사업인데, 썩은 흙으로 복토 한다며 반대 했다가 사업 시행을 보고 이제는 후회하며 해달라고 하는 데가 100여 곳이 넘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농촌에 남성보다 여성 농업인이 더 많아지고 있는데도 불의의 사고 시 여성 농업인을 보호해 줄 제도적 장치가 부족하다”며 ‘여성 농업인 보호육성법’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고령화 추세에 따라 늘어나는 노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노인복지청’설립”을 주장했다.
홍 사장은 17대 국회의원으로 일하던 시절에도 농어촌을 위한 법과 제도를 만드는 데 힘을 아끼지 않았다. 쌀소득보전법과 면세유연장법, 기초노령연금법 등 18개 법안을 발의해 입법화했다. 국회 농수산해양위에서 활동할 당시에는 농어촌 소득 증대에 힘써 최우수 국감위원으로 3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008년 9월 농어촌공사 사장으로 취임한 뒤 강도 높은 경영 혁신을 통해 공사의 전모를 뜯어고쳤다.
이를 통해 지난 2008년 62억원의 적자를 내던 공사가 2010년에는 857억원의 흑자를 냈다.
또한 2006년 정부투자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14개 공기업 중 13위를 했던 공사는 홍 사장 취임 뒤 2년 연속 A등급을 달성했다.
한편, 홍 사장은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정계 복귀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류지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