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지난해 계약일 기준 대전지역 주택 매매거래 총액이 처음으로 9조원을 넘어섰다.
또 작년 전국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한 세종(37.1%)은 전년보다 1조5400억원이 증가한 3조8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정부의 연이은 부동산 규제정책에도 코로나19로 인한 경기부양책으로 기준금리 인하 등이 단행되면서 주택 매매시장은 역으로 호황기가 도래한 것으로 판단된다.
11일 직방이 지난해 풍부한 통화량과 저금리 환경에서 호황이 이어진 주택시장의 매매거래 총액을 분석한 결과, 2020년(2021년 1월 7일 공개기준 잠정치) 전국 주택매매거래 총액은 36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246조2000억원에 비해 110조원 이상 증가했고, 이전 가장 많았던 2015년 262조8000억원과 비교해도 90조원 이상 증가한 것이다.
주택 유형별로 작년 아파트 매매거래 총액은 282조2000억원, 연립·다세대 35조4000억원, 단독·다가구 43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매매는 아파트 80만1348건, 연립·다세대 17만5736건, 단독·다가구 9만8027건이 거래됐다
충청지역의 경우 지난해 14.0% 상승률을 보인 대전은 2019년에 비해 8400억원 증가한 9조2700억원의 주택매매거래가 이뤄졌다.
연도별로 주택 거래총액은 2016년(5조8900억), 2017년(5조7200억원), 2018년(5조9500억) 5조원대를 기록하다, 2019년(8조4300억원) 부동산 붐을 타면서 8조원을 넘어섰고, 2020년(9조2700억원) 9조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가장 높은 매매가격 상승률을 기록한 세종(37.1%)은 2019년에 비해 1조5400억원 증가한 3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충남은 지난해 8조3600억원의 주택 매매거래 총액을 기록하면서 2019년 5조4000억원에 비해 2조9600억원 증가했다.
충북지역은 5조8700억원으로 2019년에 비해 2조3800억원 늘었다.
한편 전국적으로 주택 매매거래 총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경기(110조6900억원)로 나타났으며, 이어 서울(92조4600억원), 부산(28조1300억원), 인천(19조9000억원), 대구(18조6400억원), 경남(12조7600억원), 대전(9조2700억원), 광주(8조7900억원), 충남(8조3600억원) 등 순이었다.
직방 관계자는 “지난해 규제에서 벗어나 있던 지역 등에서 주택 매매거래 시장은 호황기가 나타났다. 시중에 풍부하게 풀려 있는 통화량이 주택 시장으로 흘러 들어간 결과로 보인다”면서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침체를 완화하기 위한 부양책이 올해에도 이어지고, 그에 따른 풍부해진 시중 통화량이 지속적으로 자산시장으로 들어오면서 주택 매매시장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