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그동안 최고 수출액인 2018년 232억 달러 이후 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지난해는 미·중 무역전쟁, 일본 수출규제 등 대외 무역환경이 악화되면서 상반기 수출실적이 저조했으나 하반기 들어서면서 수출이 안정화되어 전체적으로 전년대비 12.8% 증가했다.
특히 2010년 이후 10년간 한국 수출이 1% 성장에 그친 반면 충북 수출은 9.2% 증가하면서 세종시를 제외하고 전국 수출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또 2020년 한국 수출이 코로나 영향으로 5.4% 감소세를 보인데도 불구하고 충북 수출은 6월을 제외하고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여 전국 17개 광역 지자체 중 수출 증가율 2위를 차지했다. 한국 수출에서 충북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9년 4.1%에서 2020년 4.9%로 0.8%포인트 증가했다.
업종별로 국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하락으로 반도체가 9.8% 수출 감소세를 보였지만 그동안 충북도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한 수출 마케팅 사업의 뒷받침에 힘입어 중소·중견기업 비중이 높은 기계, 전기전자, 화학, 플라스틱 및 철강 등 히든수출품목이 23.5% 증가한 121억 달러를 기록하며 충북 수출을 견인했다.
그리고 코로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진단시약 등 바이오 제품의 수출이 545% 증가한 15억 달러를 보인 것도 괄목할 만한 일로써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오랜 기간 동안 충북 오송 중심의 바이오산업을 육성·지원한 것이 한 몫을 했다.
수출금액의 양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반도체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태양광, 2차 전지 핵심소재, 차세대 대용량 고속 저장장치인 SSD 및 LCD와 OLED 디스플레이 모듈의 소재인 편광필름 등 수출의 22%를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상품이 수출을 이끌면서 수출구조가 고도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런 성장은 2010년대 들어 제조업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강화하여 부가가치 기준 제조업 비중이 2009년 38.5%에서 2018년 48.6%로 확대되는 등 제조업 중심의 산업기반을 꾸준히 육성해 온 결실이기도 하다.
도 관계자는 “충북도가 반도체뿐만 아니라 고부가가치 중심의 첨단산업구조로 탈바꿈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쾌거로서 올해 수출목표 270억 달러를 시작으로 다시 한 번 충북 수출 미래 10년의 시대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