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군 제원면 제원리 면소재지 배수로의 물이 역류해 인삼밭 등이 침수돼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물이 역류하는 곳 인근에서 2년근 인삼밭을 재배하고 있는 강준양(66)씨는 1200평의 인삼밭 중, 60% 가까이 침수, 인삼이 썩어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
강씨는 “밭이 침수된 것은 천재지변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배수로 시설의 끝 부분에 1000mm 흉관을 묻어 내려오던 물이 병목현상을 일으키기 때문”이라며 “농작물 피해가 막대한데도 해당관청에서는 예산이 없다는 핑계로 방관하고 있다”며 썩어 없어진 곳에 자란 인삼밭의 이끼를 가리켰다.
이처럼 이 곳 인근 주민들과 경작인들은 배수로의 잡초나 유속을 저해하는 흙더미 등을 이유로 들고 있으나 정작 제원면사무소는 “자기 경작지 앞 배수로는 자신들이 치워야 하지 않겠냐”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주민들의 화를 돋우고 있다.
하지만 제원면사무소의 주장과는 틀리게 이 시설은 농업용수로도 아니고 면소재지의 우수나 하수가 흘러 나오는 배수로로 마땅히 해당관청에서 배수로를 청소해 유속을 저해하는 요소를 제거해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제원면사무소는 “민원을 접수 받았다”면서도 “예산이 없어 다음해에 계획을 세우겠다. 도에 건의해 도 사업에 포함시켜 보겠다”는 등 책임을 회피했다.
금산/손광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