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워지는 여름철 감소하는 어린이 폐렴환자가 올해는 오히려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잦은 비로 인해 폐렴의 원인인 마이코플라즈마균 증식 등이 폐렴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전문의들은 보고 있다.
대전 을지대학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의 지난 7월부터 8월까지 폐렴으로 입원한 소아 환자는 모두 189명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폐렴으로 입원한 소아 환자는 69명보다 약 3배가 높은 수치다.
을지대학병원 소아청소년과 유철우 교수는 “폐렴 환자가 급증한 원인은 폐렴의 종류 등에 대한 임상적 연구가 이뤄져야 정확하게 알 수 있겠지만 다른 해와 달리 다른 기후의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며 “"실제로 올여름 폐렴은 마이코플라즈마균이 원인인 경우가 많아 이 같은 기후 변화가 마이코플라즈마 균의 증식과 활동성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여름과 같이 잦은 비로 습도, 온도가 높아진 실내 환경에서는 알레르기 천식의 주요원인인 집 먼지 진드기, 곰팡이 등의 번식이 용이해 면역력이 약한 소아나 알레르기 천식을 가지는 환자의 경우, 천식 발작이 잦게 되며 천식 발작은 폐렴으로 잘 발전된다.
폐렴의 주된 증상으로는 기침과 가래, 열이 많이 나며 때때로 설사가 동반되기도 한다.
/강선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