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3곳 중 1곳은 올해 하반기 매출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제조기업 375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기업 경영여건 및 환율관련 실태조사’에서, 중소기업의 28.5%가 올해 하반기 매출실적이 감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매출실적 증가를 예상한 업체는 15.7%로, ‘비슷’ 55.7%과 ‘감소’ 28.5%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출기업의 경우(5점 평균 2.92점) 수출을 하지 않는 기업군(5점 평균 2.77점)에 비해 매출실적 증가 전망이 다소 높았다.
경영악화에 따른 대처방안으로는 중소기업의 35.5%가 ‘대책없음’이라고 응답했고, 33.6%는 ‘원가절감’을 통해 대처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제품 및 기술개발’, ‘내수비중 확대’ 각 9.3%, ‘새로운 수출거래선 발굴’, ‘인력구조조정 또는 임금삭감’이 각 7.5% 순으로 조사됐다.
매출액이 높은 기업 일수록 ‘원가절감’을 통해 대처하겠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글로벌 경제 둔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가격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환율 상승이 채산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42.7%의 기업이 ‘부정적’이라고 응답했으며,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13.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의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 수급 및 가격상승’이 33.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내수소비 감소’ 13.9%, ‘자금 조달’ 13.1%,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출물량 감소’ 10.9%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자금 조달이 어려운 이유는 ‘대출 심사기준 강화’가 34.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신규대출 거부’와 ‘대출한도 축소’가 각 24.5%로 조사됐다.
또한, 현재 중소기업의 83.7%는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중 80%가 원화대출 이용자로 외화대출 이용은 엔화대출 3.7%, 달러대출 2.1%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우리 경제가 비교적 견고한 만큼, 글로벌 재정위기 우려에 대해 시장의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금융시스템을 수시 점검하고 위기관리를 철저히 하되, 국내경기가 침체 국면으로 접어들지 않도록 안정에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형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