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만난 지역 A기업 임원의 하소연이다.
‘높으신 분’들의 보수적인 시선에서 본 MZ세대 모습은 이렇다.
정시 출근은 지키되 의례 상사보다 더 일찍 사무실에 오는 경우는 없다. 친목을 위해 상사가 점심을 제안하면 곧장 약속이 있다고 한다. 눈총을 받더라도 칼퇴를 하고 ‘묻지마 사유’로 연차를 낸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조직에서 보기 어려웠던 당돌한 MZ세대들의 입성이 지역 기업에 성장통을 안겨주는 모양이다.
부당함에 민감한 MZ세대와 ‘까라면 까’라는 기성세대 갈등이 곳곳에서 빚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한 직장이 내 ‘평생직장’이 되는 게 당연했고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면 ‘내 집 마련’이 가능해 자발적 충성이 가능했다.
하지면 급격한 경제 환경의 변화로 ‘개천에서 용 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만큼 MZ세대는 평생직장의 개념이 흐리다.
그들에겐 성과에 따른 공정한 보상과 워라밸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다.
MZ세대의 지속적인 사회 진출과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만큼, 공정하고 합리적인 ‘수평 리더십’ 없인 기업들의 영속성이 보장되지 않는 시대다.
CEO들은 녹록지 않은 경영 시험대에 올랐다.
조직 성장을 위한 ‘진정한 소통’을 살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