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치열하고 말썽 많던 대선의 싸움은 9일 밤 모두 끝나고 10일 새로운 대한민국을 맞는다.
여기서 말하는 대한민국은 공정과 상식이 통하고 미래지향적인 이른바 희망과 도약의 새 정부를 의미한다.
투표 결과에 따라 향후 정계판이 결정되고, 정계 구성 인물의 질과 수준도 바뀌고, 우리 정치 지향도 달라져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기성 정계가 국민의 불신을 받고 정치가 국민 의식 수준을 못 따라간다는 지적이 재차 불거져서는 안 된다.
이번 대선이야말로 나라를 제자리로 안정시키고 통합과 재도약으로 이끌 리더십을 구축할 가장 중요한 ‘지렛대 선거’ 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국민의 소중한 한 표는 늘 역사를 발전적으로 견인한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
그리고 역사를, 세상을 변화시키고 지금과 같은 위기의 시대를 극복한 소중한 경험을 지니고 있다.
이번 대선도 예외는 아니다.
국민은 위대한 정치개혁의 전 과정을 마무리 지을 역사적 사명과 의무를 주문하고 있다.
이번 투표야말로 법치와 민주주의의 화룡점정을 찍는 선거이다.
대통령 당선인은 이와 관련, 이번 대선 기간 내내 역대 최악의 비호감 선거라는 이야기가 끊이질 않았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외신에 ‘역겨운 대선’이라는 낯 뜨거운 평가가 나왔을 정도였다.
그런데도 우리 국민은 ‘역대급’ 사전투표율을 보여줬다.
1, 2시간 차례를 기다리는 불편함까지 감수한 유권자들이 줄을 이었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곰곰이 따져볼 필요가 있다.
그 대답은 자명하다.
그 이면에는 이젠 ‘4류 정치’를 끝내 달라는 열망일 것이다.
여야는 이런 민심의 흐름을 선거 공학으로만 해석해선 안 된다.
대선 이후에도 실질적인 통합과 미래비전을 제시해 그동안 저버린 민심에 화답해야 할 것이다.
그 저버린 민심은 하나둘이 아니다.
말 그대로 코로나 확진-격리자 투표 부실 관리로 대혼란이 빚어졌던 작금의 불신을 해소해야 한다.
이른바 투표용지를 라면 상자, 비닐 쇼핑백에 모아 투표함으로 이동하는 장면들이 전국 투표소에서 벌어지면서 빚어진 유권자들의 항의와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여 재발 방지에 온 힘을 쏟아야 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민주주의의 핵심인 국민선거는 예나 지금이나 그 과정과 결과에 한 치의 착오도 허용되지 않는다.
앞서 언급한 제반 사안은 향후 공정과 상식 그리고 신뢰가 생명인 대한민국이 지향할 핵심과제이다.
이제 5년간 대한민국을 이끌 새로운 리더십이 탄생했다.
새 대통령 당선인은 장기화한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고 흔들리는 국제 정세와 그로 인한 경제 불안 등을 관리해야 하는 우크라이나 사태 전환기의 핵심과제를 부여받고 있다.
이는 결코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될 핵심사안이다.
새 대통령 당선인은 국론분열을 막고 국민 모두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줘야 한다.
그것뿐만이 아니다.
적절한 인재 활용과 경제를 살리기 위한 기업규제 혁파, 징벌적 세금개혁, 재정건전성 확보에도 지대한 관심을 두고 다각적인 대안을 마련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또한 신냉전체제에서의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참신한 교육개혁을 요구하고자 한다.
우리 국민도 일하는 대통령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부활을 이끌어 나가도록 적극적인 응원의 박수를 보내자.
이것이 가시화될 때 대한민국은 다시 한번 전 세계에 우뚝 설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