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을 내려 버리는 빗줄기
강물이 되길 거부 한 빗-물
눈시울마저 촉촉해지네
아직은 구름같은 내포비
그 누구의 미련인가
그 누구의 마음인가
알 수는 없지만
여자의 마음인가
내포의 눈물
남자의 눈물이냐
내포의 빗물
빗물을 품어라
내포여 아느냐
눈물의 아픔을
빗물의 슬픔을
비야 내려라
흘러 가거라
어서 가거라
너의 곳으로
찾는 이 없어도
가는 곳 좋아라
모두 씻어내어라
그리고 다시 돌아 오너라
어머니 품속같은
너와 나의 내포로
기다리리라
내일 또다시
그 웃음소리 빗속에 묻혀
설령 들리지 않는다 해도
내포는 알고 있다
너와 나의 기쁜 추억들을
기다리리라 기다리리라
돌아오는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