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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세상] 홍만표의 '내포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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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4.13 08:11
  • 기자명 By. 충청신문
▲ 홍만표 시인
▲ 홍만표 시인

미련을 내려 버리는 빗줄기

강물이 되길 거부 한 빗-물
 

눈시울마저 촉촉해지네 

아직은 구름같은 내포비
 

그 누구의 미련인가 

그 누구의 마음인가

알 수는 없지만
 

여자의 마음인가

내포의 눈물

남자의 눈물이냐

내포의 빗물
 

빗물을 품어라

내포여 아느냐
 

눈물의 아픔을

빗물의 슬픔을
 

비야 내려라

흘러 가거라

어서 가거라 

너의 곳으로
 

찾는 이 없어도

가는 곳 좋아라 

모두 씻어내어라

그리고 다시 돌아 오너라
 

어머니 품속같은 

너와 나의 내포로
 

기다리리라

내일 또다시
 

그 웃음소리 빗속에 묻혀 

설령 들리지 않는다 해도
 

내포는 알고 있다

너와 나의 기쁜 추억들을
 

기다리리라 기다리리라 

돌아오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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