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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민주 노영민 vs 국힘 김영환 충북지사 맞대결

고교.대학 동문에 청주출신 맞대결 ... 신구정권 대리전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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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4.28 19:46
  • 기자명 By. 신민하 기자

[충청신문=청주] 신민하 기자 = 오는 6우러 1일 치러지는 충북지사 선거는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64) 전 실장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특별고문인 김영환(67) 전 의원이 각각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로 나서, 전·현직 권력의 대리전 양상으로 펼쳐지게 됐다.

국민의힘 김 예비후보는 당내 경선에서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차관과 오제세 전 국회의원을 제치고 지난 21일 공천을 거머쥐었다.

지난 18일 일찌감치 단수 추천된 노 예비후보도 이튿날 민주당 공천이 확정됐다.

이로써 충북지사 선거는 충청권에서 가장 먼저 대결구도가 확정된 셈이다.

청주 출신인 노 후보는 충북의 민주당 텃밭으로 불려온 청주 흥덕에서 내리 3선(17∼19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주중 특명전권대사와 비서실장을 지냈다.

2020년 아파트 매각 논란의 중심에 섰지만 충북에서는 당내 거물로 통한다.

김 후보 역시 청주 출생이다. 경기 안산에서 민주당 계열로 4선(15·16·18·19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김대중 정부 시절 과학기술부 장관을 역임했다.

애초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다가 충북지사로 선회한 그는 20·21대 총선 낙선, 2018년 경기지사 낙선의 아픔을 딛고 고향에서 정치적 재기를 꿈꾸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 둘은 고등학교와 대학교 동문으로 노 후보는 1976년에 청주고를, 1990년에 연세대(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이른바 고교, 대학 동문전이나 다름없는 상황이 됐다.

김 후보는 1973년 청주고를, 1988년 연세대(치대)를 나왔다. 김 전 의원이 고교 3년 선배다.

1977년 긴급조치 위반으로 같이 구속·투옥된 경험도 있다.

두 후보의 파격적인 공약 대결도 주목을 받고 있다.

노 후보는 모든 신생아를 대상으로 5년간 매월 70만원을 지급하는 저출생 극복 공약(‘아동양육수당’)을 내놨다.

김 후보는 착한은행을 세워 무이자 장기할부로 의료비를 지원하는 공약(‘의료비후불제’)을 전면에 내세웠다.

노 후보 측은 지난해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81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낮다고 분석했다.

충북 역시 지속적인 출생율 감소와 사망률 증가로 2018년부터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를 밑도는 현상에 직면했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고 보고 도지사 재임 기간 충북의 합계출산율을 0.95명에서 1.5명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노 후보의 공약이다.

김 후보 측에 따르면 우리나라 의료 사각지대 인구는 약 500만명으로 전체의 10% 수준이다.

건강보험의 보장성은 높아졌지만, 취약계층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환자는 자기부담금조차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김 후보는 이에 가칭 착한은행이 의료비를 대납하고, 환자는 무이자 장기할부 방식으로 갚아나가는 의료비 후불제 시행을 약속하고 나섰다.

돈을 버는 은행이 아니라 사회적기업 개념의 착한은행을 수백억원을 들여 설립한 뒤 병·의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 제도를 운용하겠다는 것이다.

환자 비급여 수술비가 100만원이면 예를 들어 10% 할인한 90만원을 착한은행이 해당 병·의원에 지급하고, 할인된 금액은 착한은행의 최소 운영경비로 활용한다는 게 김 후보의 기본 구상이다.

노 후보와 김 후보의 맞대결로 청주에서 처음으로 민선 충북지사를 배출할 가능성이 커졌다.

민선 1기 주병덕 지사는 음성, 2∼3기 이원종 지사는 제천, 4기 정우택 지사는 부산, 5∼7기 이시종 지사는 충주 출신이다.

민주당이 이시종 도지사의 3선에 이은 수성전에 성공할지 대선 승리에 힘입은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독주를 막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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