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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혈세 낭비하는 단설 유치원 설립 중단하라!

“잘못된 교육정책으로 보령시민 허리 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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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11.29 19:31
  • 기자명 By. 김송희 기자

-반대위, 51억 혈세 낭비… 원생 위험 주장

 

충남 보령교육지원청이 추진하고 있는 단설유치원 설립에 대해 잘못된 교육정책으로 51억 원의 혈세가 낭비되고 원생들이 안전을 위협받을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령시 단설유치원 설립반대 비상대책위원회(대표 임영재·이현중)는 29일 오후 충남도교육청 정문 앞에서 소속 회원인 사립 유치원·어린이집 원장 및 종사자 100여명과 함께 집회를 열어 보령교육지원청이 주교면에 추진 중인 단설유치원 설립을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보령시 단설유치원 설립에 대해 “지역여건을 무시한 단설유치원의 설립을 반대 한다”면서 “잘못된 교육정책으로 보령시민이 허리가 휘고 있으니 단설유치원 설립을 취소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 “소규모 병설 유치원을 통합한다는 정부의 시책은 운영이 힘든 도서지역에 해당되는 것으로 잘 운영되는 도심지역의 병설 유치원을 통합하려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면서 “집 앞에 있는 유치원을 없애고 장거리를 차량을 이용한 등·하교가 원생들의 안전을 고려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사립유치원과 어린이집 정원이 미달상태인데 굳이 단설유치원을 설립하려는 의도를 알 수 없다”면서 “더불어 급격한 출산율 저하로 몇 년 후면 현재보다 취원율이 현저히 떨어질 것이 불 보듯 뻔한데 유휴 교실로 인한 국고낭비는 누가 책임질 것이냐”고 추궁했다.

아울러 “병설유치원의 시설 개·보수로 엄청난 예산이 투입해 놓고 51억 원이란 혈세를 낭비하는 단설유치원 설립을 추진은 이해할 수 없고, 단설유치원이 설립되면 지금의 병설유치원 교실은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에대해 충남도교육청 관계자는 “공립 단설 유치원은 기존의 3개 초등학교병설유치원(대남초 2학급·대관초 2학급·관창초 1학급) 5학급을 통합하면 약 125명의 학생이 된다”면서 “단설 유치원의 정원은 134명으로 125명의 학생을 제외하면 9명이 남게 되는데, 이 중 특수교육이 필요한 어린이 4명을 받아들이고 나면 새로 추가되는 신규학생은 5명뿐으로 사립 유치원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또 “단설 유치원의 설립은 사립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운영을 방해하려는 것이 아닌 교육환경의 수준을 높이려는 사회적 요구와 시대적 변화에 대한 대처”라며 “이렇듯 교육 수준을 향상시키려는 의도인 것을 이해한다면 누구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보령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보령에 있는 사립유치원 4곳과 어린이집 59곳이 있으며 이들은 단설 유치원 설립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며 “이들이 이유로 내놓는 장거리 이동에 관해서는 만 3·4·5세 유아의 경우 걸어서 유치원에 오는 것이 더 위험하며 차량으로 4km 정도의 거리는 약 5~10분 정도의 이동 거리”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추진 중인 단설유치원은 설립이 아니고 이전하는 것이고 의견을 수렴한 결과 93%의 찬성을 얻었다”며 “사립유치원회가 주장하는 것처럼 국고낭비나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령교육지원청은 단설유치원을 신설하고자 최근 교육부로부터 단설유치원 설립 승인을 받았고, 내년초 착공해 오는 2013년 3월 개원할 예정이다.

/김송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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