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권예진 기자 = 7월 1일 취임하는 이장우 대전시장 민선 8기 시정의 '균형과 협력'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정책자문단 구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당선인 앞에 온통대전 지속 여부부터 트램 착공까지 '대형 현안사업 해결'이라는 숙제가 놓여있기 때문이다.
대형 현안사업을 풀어가기 위해선 다양한 관점의 조언과 자문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이를 위한 정책자문위원 구성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대전의 정책자문단은 지난 2006년 박성효 대전시장 재임 시절 '정책자문단'부터 민선 7기 허태정 시장의 '새로운대전위원회(이하 새대위)'라는 이름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새대위는 학계 전문가로 이뤄진 기존 정책자문단에서 시민단체와 기업가 등도 참여할 수 있도록 '대전광역시 새로운대전위원회 및 특별보좌관 조례' 개편을 통해 기능이 확대됐다.
이러한 개편과 시행착오를 거쳤던 새대위는 2018년 6개 분과, 125명의 위원으로 시작해 올해 10개 분과, 109명의 위원이 활동했으며 사실상 민선 7기와 함께 위원회 활동을 마무리했다.
이 당선인 역시 효율적인 시정운영과 안정적인 민선 8기 출범을 위해 정책자문단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성공적인 시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책자문위원 구성에 있어 '균형과 협력'이 요구된다.
새대위 위원장을 맡았던 곽현근 대전대학교 행정학과 교수는 "성공적인 민선 8기가 되기 위해선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끌어들여 공무원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함께 노력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행정의 힘만으로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많기에 집행단계에서 협력을 끌어내야 한다. 현명한 민선 8기가 되려면 시정을 이끌 때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간에 협력을 이끌고 지속가능한 대전을 만들 수 있도록 균형 있게 시정을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균형과 협력을 이끌어 내는 정책자문위원 구성은 결국 당선인의 몫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정책자문 위원은 각 실과의 추천을 통해 위원이 위촉돼왔다.
다만 이장우 대전시장 인수위에서는 "민선 8기 정책자문위원 또는 정책자문단에 관해 아직까지 특별히 논의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민선 8기 정책자문단과 관련해 특별히 보고된 내용은 없으나 시민 한 분, 공무원 한 명의 생각만으로는 성공적인 정책을 이끌어내기 힘든 만큼 다양한 방면에서 전문성을 가진 이들의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각종 현안사업을 떠안고 출범하는 민선 8기는 사업을 추진하면서 시민의 공감대를 이끌어 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다양한 분야의 목소리를 담아낼 수 있는 정책자문위원 구성이 필수불가결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