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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보령해양머드박람회 기대-우려 교차, 방역 강화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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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07.17 13:51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충남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16일 개막한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가 고심에 빠졌다는 소식이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이날부터 오는 8월15일까지 장장 한 달 가까이 열리는 만큼 그 기대 속에 코로나19 확진 우려 또한 클 수밖에 없다.

지난 14일 기준 일일 확진자 수는 1516명으로, 전주 대비 116.8% 증가한 수치다.

실로 우려스러운 사안이 아닐 수 없다.

충남도가 행사 기간에 방역·의료 대응과 관련해 조기 감염 사전 차단을 통해 안전한 박람회 개최에 역점을 두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한 '실내 마스크 의무, 실외 마스크 권고'는 필수과제이다.

동시에 전문가로 구성된 '감염병관리지원단' 신설도 핵심사안이다.

이른바 현장에서 직접 '행사위험도'를 평가해 즉각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행사위험도는 밀집도·노출량·활동도·지속도·밀폐도·관리도 등 6개 지표로 구성되며, 현장이 현재 위험한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이 지표가 '위험'에 해당하면 방역소독을 강화하고, 관리 요원 방역 계도를 철저히 하는 등 위험에 즉각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시의적절한 조치이다.

박람회와 병행하는 성공적인 보령머드축제에 대한 도하 언론의 논평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온몸에 진흙을 칠하고 온몸으로 이를 즐긴다는 이곳만의 특이한 색채가 눈길을 끈다.

바로 이것이 세계인들에게 적중했다는 찬사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예전과 다른 시스템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박람회 일정이 무려 한 달 가까이 진행되는 것도 그중의 하나이다.

대표적인 전국 여름축제로 주목을 받는 기존 보령머드 유료축제장 이용객은 해마다 평균 3만여명에 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서해 갯벌 흙을 소재로 한 머드축제가 세계인의 주목 속에 ‘관광 보령’의 기틀을 다지고 있는 셈이다.

그 이면에는 바로 이 진흙이 효자상품으로 각광을 받은 지 이미 오래다.

이 진흙에는 천연 미네랄이 함유돼 여성들의 피부미용에도 탁월하다는 과학적 연구가 입증되면서 그 열기가 더해지고 있다.

여기에 세계적인 축제인 ‘스페인 토마토’를 벤치마킹한 점이 주효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이다.

스페인 토마토 축제는 세계에서 젊은이들이 가장 즐겨보고 싶은 축제, 가장 매력적인 축제로 꼽힌다.

먹는 토마토를 온몸에 바르고 던지며 흥겹게 노는 것 자체가 축제다.

보령의 머드축제 역시 진흙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세계인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남녀노소가 진흙탕에 뒹굴면서 한데 뒤엉켜 온몸으로 교감한다.

그리고 비교할 수 없는 해방감과 짜릿함을 얻는다.

바로 이것이 성공 축제의 비결이다.

우리는 매번 보령머드축제를 통해 한가지 교훈을 얻는다.

축제는 이른바 ‘스치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을 구체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지속해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반시설 확충은 물론 코로나19 사태에도 온 힘을 기울여야 한다.

진정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기 위한 양질의 서비스에 역점을 두고 더욱 철저한 전략을 세워야 하는 이유이다.

그 첫 번째가 매번 거론되는 숙박 및 관광시설 확충이다.

여기에 3년간 줄 곳 빼놓을 수 없는 핵심사안이 바로 코로나19와 관련한 효율적인 방역 강화대책이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충남도와 보령시는 이 같은 사안을 직시하고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의 완벽한 행사추진에 한 치의 오차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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