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민정 기자 =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이 온통 대전, 대전시 주민참여예산 등 민선 7기 정책을 축소할 방침을 내비친 이장우 시장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이 30일 대전시당사에서 진행한 기자 간담회에서 “여당인 정부를 견제해야 하는 국회의원 입장에서 원론적으로 조심스럽게 이야기해보자면, 이장우 시장은 공식 임기 시작 이후, 온통대전을 대폭 축소하겠다고 했다”면서 “서민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던 민선 7기 시책이므로, 시민의 의견을 더 수렴해서 축소하거나 폐지해야 전정부 지우기라는 오해를 받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지역 정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는 대전시 주민참여예산에 대해서 황 위원장은 “시민이 낸 세금에 대해 효능감을 느낄 수 있는 제도고, 풀뿌리 민주주의의 제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장우 대전 시장이 긴축재정을 위해 주민참여예산을 줄인다는 입장을 이해 못 하는 건 아니지만, 예산 편성과정에서 시민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시민의 참여를 거듭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공청회나 토론회를 거쳐야 한다. 시민에게 이 제도가 효능감을 높였는지, 예산낭비인지 살펴봐야 한다”면서 “서둘러서 예산을 절반으로 축소했는 데, 이것은 (일방적인 전정부 지우기)라고 자칫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전시민이 나를 대변하는 정당으로 민주당을 꼽을 수 있도록 정당 일체감을 높이는 것을 제 소명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하나의 목적과 세 가지의 목표를 두고 있다”며 “제가 가장 실현하고 싶은 목적은 민주당을 대전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정당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당원 중심의 대전시당을 만들기 위해 평당원협의회를 구성하고, 평당원 예결산위원회를 설치하려고 한다”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최근 평당원 대전시당 위원장 후보 선출 시도를 했던 ‘민주만민공회’에 대해서 그는 “평당원협의회는 공식적인 기구 역할을 할 예정으로, 만민공동회는 별개의 조직”이라고 했다.

그는 언론사와의 질의응답 시간에 앞서 “시민의 정당 효능감 고양, 당원 중심 대전시당 개혁,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시당을 세 가지 목표로 설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추진 과제로는 시민청원 시스템 구축, 당원 중심 평당원 협의회 구성 및 평당원 예산결산위원회 설치, 당원 대상 정치아카데미 개설 등 당원교육 강화, 민생문제 해결 의제 설정위원회 설치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