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본격적인 가을 분양 성수기를 맞아 10월 충청지역에 1만7820세대의 신규 아파트가 공급된다.
지난달 26일부터 세종을 제외한 지방이 조정대상지역 지정이 해제되면서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1순위 청약자격 등 청약 관련 규제가 완화되는 만큼 주춤했던 분양시장이 다시 활력을 찾을지 주목된다.
다만, 한국은행이 오는 10월과 11월 기준금리를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있고, 최근 분양예정 대비 실적이 저조한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분양시장이 바로 회복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4일 직방과 지역업계 등에 따르면 10월 분양예정 아파트는 전국에서 74개 단지 총세대수 4만7534세대로, 이중 3만1151세대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동월 물량과 비교해 총세대수는 4만2120세대(237% 증가), 일반분양은 3만1151세대(190% 증가)가 더 분양될 예정이다.
충청지역 분양예정물량은 충남 13개 단지 9602세대, 대전 3개 단지 5546세대, 충북 3개 단지 2672세대 등 총 19개 단지에 1만7820세대다.
특히 충남과 대전은 지방에서 가장 많은 신규아파트 분양물량이 선보일 전망이다. 이는 올해 들어 월간 최대 물량이며, 최근 10월 일반분양 규모 중 가장 많다.
이달 충청권 분양 주요단지를 보면 충남의 경우 아산시 용화동 ‘아산자이그랜드파크1,2BL’이 선보인다. 하나자산신탁이 시행하고 GS건설이 시공하는 이 단지는 각각 용화동 137-1번지 일원(1BL)과 133-2번지 일원(2BL)에 위치한다. 총 1588세대가 전부 일반분양되며, 전용면적 74-149㎡로 구성되어 있다.
대전은 서구 용문동에 ‘둔산더샵엘리프’가 공급된다. 용문동 1·2·3구역 주택을 재건축하는 ‘둔산더샵엘리프’는 포스코건설과 계룡건설산업 컨소시엄으로 시공한다. 용문동 225-9번지 일대에 위치하며, 전용면적은 48-84㎡로 구성되어 있으며, 총 2763세대 중 1935세대가 일반분양된다.
충북은 음성군 대소면 일원에 ‘음성우미린풀하우스’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이 단지는 우미건설이 시공하며 음성기업복합도시 B4블록에 조성된다. 전용면적 84-111㎡로 총 1091세대가 전부 일반분양이다.
직방 관계자는 “조정대상지역 해제에 따라 대출 한도가 늘어나고 청약조건 및 세금부담 완화 등 분양시장의 규제 수위도 한층 낮아졌다. 하지만 분양가상한제나 기존의 전매제한은 유지되는 사례도 있어 분양권 거래 증가는 제한적일 수 있다”며 “수요자들은 지역별 청약조건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내 집 마련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