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사에서 열린‘여성핵심당원’간담회 자리에서다.
이 자리에서 시·구의원과 당원은“윤석열 정부가 여성가족부를 폐지하고 보건복지부 산하 ‘인구가족양성평등본부’ 체제로 격하하는 정부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면서 “여가부는 지난 2001년 출범한 이래로 20년간 여성정책의 기획과 부처에 산재해 있는 영·유아 보육, 청소년, 가족 기능 업무 등 정부 부처의 여성 정책을 조정,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계적 추세에 맞추기 위해서라도 기능과 역할의 강화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에 ‘여가부 폐지’ 카드를 꺼내 든 것은 여성 권익 증진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애써 온 지난 정부의 노력을 후퇴시키는 것이라는 점에서 매우 개탄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를 활용해 현재 ‘외교참사’ 등으로 지지율 20%대를 밑도는 정치적 위기 상황을 모면해 보려고 여가부 폐지를 들고 나온 것이 아닌지 강한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여가부 폐지 주장 과정에서 나오는 ‘여성 보호’와 ‘양성 평등’이라는 표현은 여성을 여전히 동등한 존재가 아닌 ‘보호’의 대상으로 본다는 점과, ‘양성평등’이 성별 고정관념, 대결구도를 강화하는 용어로 인식돼 ‘성평등’으로 통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 보호’, ‘양성 평등’이런 표현은 여성과 성평등을 바라보는 윤석열 정부의 잘못된 인식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전명자 서구의회 의장은 “여가부 폐지는 성평등 정책을 전담할 컨트롤타워를 없애겠다는 것”이라며 “성평등과 여성인권 증진을 위한 지난 20여 년간의 노력을 물거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