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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뛰는 예금금리에 나는 대출이자…예금자 ‘웃고’ 대출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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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10.20 17:09
  • 기자명 By. 김의영 기자
▲ 은행 앞 전세자금대출 관련 안내문. (사진=연합뉴스)

[충청신문=대전] 김의영 기자 = “수신 금리 올라서 좋지만 내 대출이자는...”

대전 서구에 위치한 한 시중은행 앞에서 만난 A씨는 만기된 예금 통장을 들고 흥얼거리며 기쁜 내색을 비쳤다.

하지만 그는 “만기된 예금을 어떤 상품에 다시 넣을지는 기분 좋은 고민이지만 대출이자를 생각하면 마냥 좋지만은 않다. 대출없는 예금자들이 부럽다고 느껴지는 시대다”며 기쁜 내색과는 달리 불안한 모습을 내비쳤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연 5% 가까이 올라 돈이 은행으로 몰리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29개 수신상품 금리를 최대 0.95% 상향, 국민은행은 정기예금 15개 , 적립식예금 23개의 상품 금리를 최고 0.6% 인상한다.

저축은행과 인터넷은행도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회전 정기예금은 연 6%를 제공하고, 카카오뱅크는 예적금 금리를 최대 1.2% 올려 연 4.5%까지 상향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역 머니무브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어 기준금리도 더 오를 것으로 예상돼 은행들의 예·적금 금리도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수신금리 인상 소식에 웃지 못하는 시민들도 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신용대출과 변동형 전세자금대출자들의 이자 부담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기 때문이다.

현재 주요 4대 시중은행의 내부 1등급 기준 신용대출 금리 상단은 7%에 육박한다.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것을 보여주듯 가계 신용대출 중도 상환 대출자들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8월 가계의 신용대출 중도 상환은 총 33만 7408건으로, 중도상환수수료는 109억원에 달한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한은의 기준금리 정책이 쉽게 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자 부담으로 대출은 줄고 예적금 자금은 늘어나는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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