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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경기침체 돌파구… ‘불황형 알뜰 소비’ 뜬다

3高 파고 극복 이렇게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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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10.24 17:08
  • 기자명 By. 한은혜 기자
▲ 대전 A리퍼브매장앞에 판매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사진=한은혜 기자)

[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지역 경제가 저성장·고물가 등 유례없는 ‘복합적 경제위기’상황에 놓였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 현상에 따른 경기침체가 장기되면서다.
예상치 못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과 미국의 대립 격화로 인한 글로벌 성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충청권 기업들의 수출 둔화폭이 깊어지고 있다.
또한 고물가, 고금리로 인한 서민들의 가계 부담 역시 가중되는 상황이다.
충청신문은 4회에 걸쳐 복합적 경제위기 돌파를 위한 산업계와 서민경제 생존 전략에 대해 짚어본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싼 게 비지떡 옛말…‘불황형 소비’ 뜬다
2.돌파구 찾아 나선 대전 상권
3.미래 먹거리 육성 나선 지역 기업
4.소비활력 불어 넣는 대전 유통가

경기 침체의 그늘이 드리워지면서 ‘불황형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

3고 악재에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더 저렴한 대체재를 찾는‘알뜰 소비족’ 문화는 경기 불황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물가 시대, 결혼식 문화도 달라지고 있다.

결혼 최대 성수기인 10월이지만, 지역 예식업계는 결혼식 문화가 간소화되고 있다고 입을 모아 말한다.

알뜰한 결혼을 원하는 MZ세대 증가로 예물은 없애고 예식은 간소화하는 등 허례적인 의식들은 생략하려는 것.

반면 거금이 들어가는 예식은 생략하고 내 집마련에 비축한 예산을 활용하려는 문화도 확산하고있다.

24일 대전지역 일부 웨딩홀과 플래닝 업체 취재 결과, 코로나19 이후 예물·예단을 간소화하고 폐백과 신혼여행 등을 진행하지 않는 신혼부부들이 증가하고 있다.

웨딩플레너 업체 직원 김모(35)씨는 “화려한 과시형 예식은 옛말이다. 요즘 신혼부부들은 최대한 알뜰하게 진행하는 걸 선호해 스튜디오, 예물, 예단 등 간소화 할 수 있는 건 다 빼는 분위기다”고 설명했다.

주방가전 혼수문화도 달라졌다. 신혼 가전과 생활용품의 간편, 소형화를 선호하거나 비용을 아끼기 위한 리퍼브 가전제품도 각광받고 있다.

결혼을 4개월 앞둔 박모(35)씨는 “일부로 비수기인 2월, 일요일 예식을 선택했다. 계절별로 대관, 식대 비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결혼식을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쓰는 것이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소비문화 역시 과시 위주에서 실속형으로 변화하고 있다.

상품성이 떨어지는 못난이 제품을 판매하는 지역 A마트의 알뜰코너 매출은 지난해 보다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현상은 대형마트만이 아니다.

재배 과정에서 흠집이 생기는 등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농산물을 판매하는 11번가 가성비 브랜드 어글리러블리도 일반 상품 대비 가격이 약 30% 저렴해 인기를 끌고있으며 매출은 전년대비 5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소비자의 변심이나 미세한 흠집 등으로 반품된 상품을 파는 지역 내 ‘리퍼브 매장’에도 지갑이 열리고 있다. 새 제품과 큰 차이가 없으면서도 가격은 2배 가까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자 소비자들은 그간 소비했던 제품과 품질은 유사하지만 더 저렴한 대체제를 찾는 등 구매 행동 변화로 대응방안을 찾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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