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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청렴한 공직자의 자세

김기애 국민연금공단 천안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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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2.12.08 14:28
  • 기자명 By. 충청신문
▲ 김기애 국민연금공단 천안지사장
지난 11월에는 단풍이 아름다운 아산 현충사에 다녀왔다. 2007년 여름에 다녀온 후 15년 만의 방문으로 충무공의 청렴 리더십을 생각하면서 전보다 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현충사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나라 사랑 정신을 널리 알리고 이를 되새기기 위해 충무공의 영정을 모신 사당이다. 충무공이 성장하여 무과급제할 때까지 살던 곳이라고 한다.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원칙을 지키는 삶을 살았던 충무공을 기리며 현충사에서 참배하고 고택과 활터 등을 둘러보았다.

충무공이 얼마나 청렴하고 원칙에 충실하였는지는 난중일기에도 잘 기록되어 있다. 난중일기는 충무공이 노량해전에서 전사하기 전까지 생활을 직접 기록한 일기로 자신을 늘 철저하게 돌아보며 엄격하게 관리했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한 역사적인 기록으로도 충무공이 얼마나 청렴한 관리이었는지 알 수 있다.

첫 번째로 방에는 다른 아무것도 없고, 다만 옷과 이불뿐이었다. 휴가를 얻어 고향의 부모님을 뵈러 갈 때는 반드시 남은 양식을 병사들에게 돌려주었는데, 병사들은 그의 철저함에 경의를 표했다.

충무공이 충청도 병마절도사의 군관으로 근무할 때, 출장 시 받은 양식 중 남은 것을 출장 후에 반드시 반납하였다고 한다. 당시 남은 양식은 관행적으로 반납하지 않곤 했는데, 충무공은 자신이 공무 수행 중에 사용한 것 외에 남은 것을 돌려주었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 당대 최고의 학자였던 율곡 이이에게 연락이 왔을 때 만나지 않았다는 일화에서 그의 청렴함을 볼 수 있다. “나와 율곡은 같은 덕수이씨 문중이라고는 하지만, 그가 이조판서의 자리에 있을 때 만난다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오”라며 조선 시대 인사권을 담당하던 이조판서를 만나게 되면 그와 인맥으로 승진을 하게 될 것으로 보여 만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러한 충무공의 원칙을 지키는 자세와 청렴함은 예나 지금이나 공직자가 본받아야 할 중요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국민연금공단은 올해 5월에 처음 시행한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법’과 관련하여 직원들이 사적 이해관계가 있는 상황에 공정하고 청렴한 직무수행을 할 수 있도록 전 직원 교육 등을 통해 전파하였다. 또한 ‘청렴한 국민연금’을 주제로 공단 인스타그램 ‘연대리’ 캐릭터를 활용해 제작한 인스타툰을 SNS에 배포했다.

그리고 국민연금공단은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와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이 주관한 ‘2022년 반부패 서밋(Business Integrity Society* Summit)’에서 반부패 우수기관으로 선정되었다. * Business Integrity Society(BIS)는 ‘세계은행’과 ‘지멘스 청렴성 이니셔티브’가 공정하고 투명한 기업 경영 강화를 위해 2019년부터 진행한 3개년 프로젝트로, ‘2022년 반부패 서밋’을 개최하여 반부패 어워드 진행

UNGC의 반부패 우수기관은 UNGC 한국협회 280여 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국민권익위원회 부패시책 평가 및 청렴도 평가, 정부 경영평가, 윤리경영 국제 인증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선정된다.

국민연금공단은 이 밖에도 △6년 연속 부패방지 시책평가 최고등급 △5년 연속 청렴도 우수기관 선정 △부패방지경영시스템 ISO 37001 인증,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 3년 연속 최고점수인 ‘우수’ 등급 달성 등 성과를 이루었다.

국민연금공단은 이처럼 반부패 우수기관으로서 청렴 문화 확산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 청렴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계속 이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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