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대전시의회 교육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지역서점 연계 독서교육 활성화 방안 정책토론회'에서다.
이번 토론회에는 이상래 시의장과 박주화 시의원을 비롯해 강신철 ㈔희망의책 대전본부 이사장,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 김덕환 대전대성여고 교사, 김미라 시 문화콘텐츠과장, 박현덕 대전시교육청 유·초등교육과장 등이 참석했다.
먼저 발제를 맡은 백원근 대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출판연구소에 따르면 '2021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에서 우리나라 성인 10명 중 7명은 '책 읽기가 살아가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민 독서율, 독서량, 독서시간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인지도와 달리 스마트폰 일상화 등으로 독서량과 시간 등이 자연스럽게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백 대표는 "시민들의 독서권과 독서구매권 확보, 지역문화 생태계 유지, 지역경제 발전 등 출판 산업의 시장 촉진 기능을 위해 지역서점 살리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역서점 상품권 제작·유통, 지역서점 주간 제정·시행, 지역사회와 서점 간의 MOU체결, 서점 인증제 등의 정책적 뒷받침으로 지역 서점의 방문 기회를 높여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진 지정토론에서도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됐다.
이동선 회장은 "영·유아기 부모 독서교육 부재, 사회변화의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는 독서교육, 도서관과 지역서점 활용 저조 등의 이유로 독서가 죽었다"며 "독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지역 서점과 연계한 독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교육청 지역서점 협력 및 독서문화 진흥 조례'에 대전행복교육카드(최소 20~30%) 지역화폐 지급, 서점나들이 장려, 분기별 책 선정, 도서비 지원 등을 넣어 개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조현희 교사는 "시는 지난 2019년 지역서점 활성화 조례를 제정했으나 인터넷서점 및 중고서점의 이용률이 증가하고 지역서점 이용률이 침체됨에 따라 작은 책방들이 운영난으로 허덕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려운 상황에서 지역서점을 살리고 지속가능한 독서문화를 만들기 위한 '지역 서점과 연계하는 마을교육과정 운영지원', '학교·공공도서관 도서 구입' 등을 연계한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