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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원의 교육夢] 새해 달라지는 것으로 풍족하고 즐거운 삶을

권기원 대전서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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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1.10 13:16
  • 기자명 By. 충청신문
▲ 권기원 대전서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2023년, 새해부터 달라지는 것 중에 나이 계산방식이 연나이에서 만나이로 바뀌는 것과 식품표시기한이 유통기한에서 소비기한으로 변경되는 것, 그리고 대학 입학금이 폐지되고 일회용품 사용이 금지되는 것이 단연 눈길을 끈다.

우리나라는 지금까지 부모님의 사랑의 결실인 생명체로 잉태된 시점부터 나이를 계산(10개월간 어머님 안에 자리 잡은 기간을 인정)해 태어나자마자 1살로 나이 계산을 해왔다. 태아도 생명체로 인정한 우리 선조들의 생명존중관에 기인한 것으로 나름 가치있다고 생각해 왔는데, 글로벌 사회의 관계에 있어서는 세계 대부분의 나라에서 채택하고 있는 태어난 후부터 월령을 계산해 나이를 산정하는 만나이 적용방식과 차이가 있어, 올 6월부터는 세계 각국이 보편적으로 채택하고 있는 만나이 방식으로 변경, 시행한다고 한다.

물론, 만나이 방식으로 변경한다 해서 동일 연령 간에 여전히 존재하는 연초생과 연말생 사이의 월령 차이가 해소되지는 않는다. 차제에 아예 10세, 11세가 아니라 월령을 적용해 10.6세, 11.1세 등 소수점 나이를 사용하는 것은 어떨까? 부모님이 출생등록을 제때 하지 않은 사람의 경우에는 어차피 자신의 실제나이가 아닌 주민등록상의 나이(한두살, 크게는 서너살 차이 나는 사람도 있다)일 뿐인데 만나이를 적용한다고 해서 근본적으로 실제나이로 생활하는 것은 아니니 말이다.

한편, 식품 표시기한을 유통기한 표기 방식에서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기한’을 뜻하는 소비기한으로 변경하는 것은 2001년부터 도입해 사용하고 있는 일본과 비교하면 늦은 감이 있지만 적절한 변화로 보인다. 소망이 있다면 더 해서 賞味기한(맛과 신선도를 유지하며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기한) 표기도 도입하면 좋겠다. 그렇게 되면 소비자들이 소비기한과 상미기한 내에 식품을 구입해 보다 맛있는 상태의, 안전한 먹거리를 보장받게 되리라 생각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기한이 며칠 남지 않은 식품을 할인(일본에선 통상 20-30% 할인)가격에, 기한 마감일자의 식품은 구입을 기피하므로 대부분 반액 가격에 구입하게 되는 효과도 가져오게 되리라.

대학입학금의 폐지가 국민들에게는 가장 기쁜 소식일 것 같다. 고교 졸업 후 대부분 대학을 진학하는 실정에서, 중․고교 입학금은 폐지된 지가 오래인데 아직도 대학 입학금을 납부하는 것은 국민들에게 부담이 컸다.

더욱이 3년여간 코로나19로 인해 제대로 친구나 스승과 직접적인 교류와 소통을 못하고 주로 원격이나 사이버로 학교생활을 한 입장에서 학비 감면 요구들이 일견 타당한 면이 있어 보였는데, 차제에 입학금의 폐지는 학비 경감의 효과를 가져와 어느 정도 학생이나 학부모의 부담을 경감시켜 주리라 생각된다. 나아가 이번에 제외된 대학원의 경우도 하루빨리 입학금이 폐지되어 대학원 수강으로 인한 학비부담도 경감되는 날이 오기를 꿈꿔본다. 더하여 대학 등록금의 카드결재 납부도 가능하게 되면 좋겠다.

또 일회용품의 사용이 11월24일부터 전면 금지된다. 코로나19로 인해 배달음식과 간편음식을 많이 찾게 되면서 일상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코로나 이전에 비해 18%나 증가했다고 한다. 지구는 일회용품의 사용 등으로 환경오염의 몸살을 앓아온 지 이미 오래되었다. 이에 11월까지 기다리지 말고 하루빨리 금지하여야 마땅할 것이며 전국민의 동참과 실천이 요구된다.

우리 대전서부교육지원청은 환경오염의 최소화를 위해 ‘지구행 프로젝트’를 실천해오고 있다. ‘지구행 프로젝트’란 지구를 구하는 행동을 한가지 선정하여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인성교육 강화 행동 프로젝트로, 우리 교육지원청과 관내 학교에서 친환경, 인권, 세계시민성, 지구생태계, 탄소중립 등의 모두에게 이로움이 되는 과제를 선정해 학생과 교직원 모두가 연중 지속적으로 실천하는 우리 교육지원청의 특색 추진과제이다.

2022년에 운영한 쓰레기 없는 삶 실천을 위한 쓰담달리기(플로깅) 활동, 손수건 사용하기, 머그컵과 텀블러 사용하기 등 다양한 지구행 과제를 학교별 여건에 맞게 실천중심 인성교육 및 독서교육 등과 연계하여 특색있게 운영하고 있다. 폐현수막을 업사이클링해 보조가방을 제작해 이웃에 배포해 이웃돕기를 실천한 사례 등은 학생은 물론 학부모와 시민들에게 주는 파급효과가 커서 2023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의 자녀와 손자들이 살아갈 2023년은 환경오염의 걱정이 없는, 글자 그대로 금수강산에서 살아가게 되길 그려본다. 유아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이 맑고 푸른 자연과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학습하는, 그리고 새해 달라지는 것으로 풍족하고 즐거운 삶을 활기차게 누리는 해가 되기를 꿈꿔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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