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 KT&G가 특허 혁신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대에 나섰다.
최근 국내외 담배 시장은 연구·개발(R&D)이 차지하는 중요성이 나날이 확대되고 있다.
일반 궐련만 피우던 과거와 달리 궐련형 전자담배와 냄새 저감 담배 등 종류가 세분화되고 소비자들의 기호도 다양해져 제품개발에 필요한 특허나 기술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KT&G는 백복인 사장이 취임한 이후 ‘기술 리더십’과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 나서며 급변하는 담배 시장 환경에서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R&D본부는 담배 제품 연구와 특성 분석 및 재료, 향료의 성분 분석 그리고 필터 등 기술을 연구하며 KT&G의 우수한 제품을 개발하고 연구하는 핵심 조직이다.
KT&G가 R&D에 집중 투자한 결실은 특허 등 지적재산권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 2017년 84건에 불과했던 KT&G 특허 출원 건수는 2018년 219건, 2019년 380건, 2020년 1106건으로 늘었고 2021년 1186건, 2022년에는 1579건을 기록해 해마다 특허 출원 건수가 급증했다.
연구개발 비용도 크게 늘었다. 2016년 122억 원이었던 KT&G의 담배 R&D 투자 비용은 해마다 꾸준히 늘어 2019년 234억, 2020년 263억, 그리고 2021년에는 392억원까지 증가했다.
특허 등 기술개발에 심혈을 기울여 출시한 전자담배 ‘릴’도 오랜 기간 이어져 온 R&D 기술을 적절한 시기에 활용해 효과를 거둔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다.
국내 전자담배 시장은 2017년 글로벌 담배 제조사인 필립모리스가 ‘아이코스’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문이 열렸다. KT&G는 전자담배 시장에서 후발주자였지만 신속하게 ‘릴’을 출시하면서 맞대응했고 2022년 1분기 편의점 기준으로 스틱 판매량이 PMI를 넘어서는 성과를 창출했다.
전자담배 ‘릴’의 가파른 성장 배경에는 오래전부터 준비해온 기술개발이 있었다. KT&G는 지난 2006년부터 전자담배와 관련된 기술 개발과 특허를 출원해왔다.
그 결과 최근 전자담배 이용자들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상황에서도 발빠른 대응과 혁신적인 기술도입을 통해 ‘릴’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다.
또한 담배에 들어가는 캡슐의 국산화는 특허 출원의 성공 사례로 들 수 있다. 2015년까지 전량 일본에서 수입해 만들었던 캡슐을 자체 연구개발에 성공해 수입에 의존했던 캡슐의 국산화를 이끌어내며 매년 수백억 원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KT&G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특허청과 한국지식재산협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지식재산경영기업’ 시상식에서 특허청장상을 수상했고 2021년에는 제56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성과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