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프로축구단 천안시티FC의 선전을 위한 시민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던 시민들이 혼란에 빠졌다.
천안시프로축구단이 단장의 독선적 운영에 따른 사유화전락우려가 제기된 때문이다.
사유화란 국가나 공공의 재산을 개인이 차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공직자가 그 공직을 적절히 이용해 재산과 명예 등을 사적으로 취하는 것이 사유화다.
사유화는 인간의 탐욕과 도적의 심리로부터 비롯된다.
따라서 이들은 자신의 세력 확장을 위해서만 몰두한다.
자신을 따르는 자들만을 끌어들여 자신만의 왕국을 꾸리려 하는 것이다.
이것이 독선(獨善)의 발로다.
독선은 자기 혼자만이 옳다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언제나 자신의 처지만을 생각해 일처리가 공정과는 거리가 멀다.
지난 3월 1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천안시티FC가 K2프로리그에 데뷔했다.
그런데 이날 감독내정관련 위약금배상소송이 전해졌다.
그리고 불과 며칠 후 축구단내에서 밀실, 편법인사비리를 규탄하는 고발성민원이 터져나왔다.
부임 1년 여에 불과한 천안시축구단장이 조직내에서 규탄대상자로 전락한 것이다.
게다가 천안시의회는 불법이 드러날 시 조사특위 구성과 형사고발 방침을 전했다.
이는 또 다른 법정비화가 예고된 것과 다름아니다.
이 같은 문제는 안병모 축구단장이 지난해 2월 부임하면서 예견돼왔다는 전언이다.
그 시발점은 2002월드컵 마스크 투혼 김태영 감독의 석연찮은 퇴진이다.
김 감독은 지난 2020년 시즌을 앞두고 천안 사령탑에 올랐다.
이어 2021년 K3리그에서 첫 정규리그우승과 챔피언십 결정전에서 준우승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안병모 축구 단장 부임과 함께 감독내정설 등으로 시달렸다.
결국 2022년 1월에 체결한 계약기간 2년의 재계약 감독이 6개월여 만에 교체됐다.
당시 김 감독은 "코치가 있음에도 구단이 또 다른 코치를 영입했으며 용병 또한 구단에서 판을 짰다"며 억울한 속내를 비쳤다.
그동안의 독선적 운영에 따른 문제점이 내부로부터 단장규탄 등으로 폭발하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