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권예진 기자 =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대전육교에 전국 최초로 도로 박물관이 들어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17일 열린 주간업무회의에서 "대전육교와 길치공원을 복합적으로 봐야 한다. 육교 위 상판에 어떤 시설이 가능한지 살펴보되, 도로박물관 하나로만 가는 것은 아쉽다"고 밝혔다.
대전육교가 국가등록문화재로 등록된 이후 대전육교 부근을 관광 자원화 시키기 위해 그 동안 여러 의견들이 제시됐는데 관광 자원 콘텐츠 중 하나로 '도로박물관'이 언급된 것.
대전육교는 1969년에 건설된 경부고속도로 일부다. 당시 국내 최고 높이의 아치 교량으로 근대기 토목기술의 정수로 평가받고 있어 도로박물관 입지로 손색이 없다는 평이다.
현재 시는 대전육교 옆 길치공원 내에 복합문화센터를 추진을 구상 중인 가운데 인근 부지에 도로박물관도 함께 추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시는 빠르면 상반기 내로 중앙부처와 국비를 협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아직은 아이디어 수준이기에 예산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 없으나 7월 내외로 중앙 부처와 협의해 국비를 확보하고, 사업을 구체화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시장은 대전육교 활용사업에 대해 도시주택국에서 문화관광국으로의 이관을 지시하면서 관광 자원으로써 대전육교 활용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 시장은 이외에도 대전의 현안 사업과 국비 발굴 사업 등에 대해 신속한 추진을 촉구했다.
이 시장은 "원자력 안전 교부세와 기업금융중심은행, 대덕특구 층수 제한 해제는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중앙부처, 국회와의 협의해야 한다"며 "향후 공공기관 이전을 대비해서는 건물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도시철도 2호선에 대해서는 "노선을 기존 선거 공약대로 끌고 갈 일이 아니다. 우리가 가장 실수한 것이 트램을 순환선으로 길게 간다는 것"이라며 "트램 역시 최대한 빨리 착공할 수 있도록 일부 구간부터 착수하는 방법이 필요하다"며 신속성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