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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기원의 교육夢] 7월부터는 체험학습 및 국제교류의 활성화를 기대해본다

권기원 대전서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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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6.13 14:29
  • 기자명 By. 충청신문
▲ 권기원 대전서부교육지원청 교육지원국장
월초, 한일 간 인적교류 확대 등을 위해 한일 항공편을 주1000회 수준으로 증편하고, 반도체‧에너지‧과학기술 분야 대화 채널을 신설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한다는 정부의 발표가 있었다. 조만간 한일만이 아닌 나아가 세계 각국과의 운행 항공편도 증편되어, 7월부터는 다시 활발하게 진행될 체험학습 및 국제교류의 활성화를 기대해본다.

이번 발표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020년부터 지금까지 3년여간 학교교육의 상당 부분을 온라인 등교나 비대면 활동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에서,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자유로운 외부 체험학습이나 수년간 추진해 온 자매결연 학교와의 국제교류도 불가능함에 따라 아쉬움과 갑갑함을 토로해 오던 학생과 선생님 및 학부모님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2002년 주5일근무제 실시 이후 시범 운영을 거쳐 10여 년간 지지부진하게 검토되던 주5일수업을 2012년 전면 실시하게 되고, 그때부터 비로소 관찰, 조사, 수집, 견학, 답사, 노작 등 학교 밖의 다양한 현장을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며 스스로 판단, 통찰, 발견하는 체험학습이 활발하게 추진되었다.

학생들 스스로 창의적, 의도적, 자율적으로 체험 계획을 수립하고, 다양하고 효율적으로 각종 체험을 실천하고, 체험의 과정에서 취득한 자료와 경험을 공유하는 일련의 과정은 교과서 중심의 암기식 학습에서 벗어나 창의적 사고력과 자기주도적 문제해결력을 함양하고, 자신의 진로와 연계한 지속적인 피드백을 수반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진로교육까지 확장할 수 있었다.

체험학습은 가족 및 친인척과의 동반 여행이나 친교 활동 수준에서 나아가 도농교류를 넘어 국제교류를 통해 다양한 삶의 현장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세계시민의식의 함양과 창의성, 협동성, 자율성을 기르고, 무엇보다 자신의 미래 진로·직업에 대한 비전과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다.

다가올 7월에는, 대부분의 학교들이 여름방학을 맞이한다. 여름방학 동안 건강과 안전을 유지하는 가운데 다양하고 폭넓은 체험학습과 국제교류를 추진하며 국민들이 삶의 질을 향상하고, 특히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설계하고 장래 직업을 구체화하며 활기찬 여름을 보내는 모습을 그려본다.

한편, 청소년기 학생들은 교과 학습 외에도 동아리활동 및 준거집단을 통해 또래 친구와의 관계를 형성하고 모험활동, 캠핑 등 각종 체험활동을 통해서 인지 발달 외에도 사회성 발달, 운동기능 발달, 협응 기능 및 문제해결력 키우기 등 많은 긍정적 변화를 도모하며 성장한다.

2010년대까지 활발히 운영되던 보이스카우트, RCY, 우주소년단, 청소년연맹 등 각종 준거집단에의 가입 및 활동이 코로나19 전후로 급격히 감소 및 등한시되어 아쉬웠는데, 체험학습 및 국제교류의 재개 분위기를 맞이하여 다시 개인별, 학교별로 준거집단 활동이 활성화되면 좋겠다.

글로벌 시대에 맞게 국제교류 사업을 통해 청소년 시기의 국제이해 증진과 문화감수성 함양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준거집단도 많이 있으므로, 자신의 적성과 소질을 계발하기에 적합한 준거집단에 가입·활동함으로써 청소년들이 다양한 경험을 쌓고 배려, 화합, 소통 등 미래인재로서의 역량을 함양하여 세계시민으로서 성장해 나가기를 바란다.

청소년 국제교류 활동은 지구촌을 하나로 연결하는 국제화 개방화 시대에 필요한 글로벌 리더십의 함양은 물론, 국가 간의 우의와 협력 증진의 부수적 효과도 거두고 있으며, 정부 차원에서의 교류뿐만 아니라 지자체 차원에서의 자매도시를 통한 교류도 활발히 진행되어왔다.

대전 서구청은 자매도시인 베트남 박장성과의 교류협력을 2017년부터 추진하여 2019년에는 학교(레뀌돈중-대전문정중)간 국제교류 시행에도 일부 예산을 지원한 바 있다. 교류를 통해 방문 가정(홈스테이)과 학교에서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고 수업하며, 우정을 나누며 양국의 언어, 음식의 차이를 이해하고, 양국의 역사와 문화를 경험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기도 하였다.

국가간 이해도 향상, 글로벌 역량 증진, 세계시민의식 함양, 문화 수용성 및 개방성 고취 등 그동안의 청소년 국제교류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청소년 국제교류를 위해서는 앞으로 정부는 물론 지자체의 노력 또한 더욱 병행되어야 한다.

여러 지자체가 학교 간 국제교류를 행·재정적으로 보다 많이 지원하고 협력하는 그런 날이 빨리 오게 되기를 꿈꿔본다. 지자체의 노력이 보다 확대되어 다문화가정 자녀, 한부모가정 자녀, 장애우 등 다양한 사회적 배려계층 청소년들도 무상으로 국제교류에 참여하게 되는 날을 그려본다. 그리하여 여러 초·중·고등학교에서 다수 학생이 국제교류 경험을 통해 글로벌 세계시민으로 성장하는 7월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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