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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세평] 하반기 채용 앞둔 취준생 준비할 것

안경희 대전고용복지플러스센터 취업전문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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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7.26 13:15
  • 기자명 By. 충청신문
▲ 안경희 대전고용복지플러스센터 취업전문강사
하반기 채용의 계절이 돌아왔다. 공개채용이 줄고 수시채용이 대세가 된 요즘이지만, 적지 않은 대기업들이 공채는 아니지만 공채 같은 하반기 채용을 준비 중이다. 취업준비생들에게 절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일하고 싶은 회사에 취업하는 길이 언제고 쉬웠던 적은 없다. 그래도 회사는 사람이 필요하고, 채용은 진행된다. 그만큼 더 확실하고 꼼꼼하게 준비한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닐 터.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 하면 된다.

1. “내가 갈 곳은 어디인가?”…회사·직무 목표 정하기
목표가 명확해야 그에 맞는 준비도 할 수 있다. 목표 회사와 직무를 먼저 명확하게 해야 한다. 공고가 뜨면 무조건 다 지원해보는 ‘묻지마 지원’이 확률을 높일 방법이라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제한된 시간, 관심이 적거나 가능성 없는 곳까지 두루 신경 쓰다 보면 정작 집중해야 할 곳에 시간을 투입할 수가 없다. 여러 채용 공고가 한꺼번에 몰리는 시기,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고, 선택해 집중해야 할 곳은 단연 내가 원하는 곳, 가능성 큰 곳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먼저 '나'를 알아야 한다. 그동안의 활동과 경험을 하나하나 살펴보자. 작고 사소해 보이는 것도 괜찮다. 학과 활동, 동아리, 아르바이트, 공모전, 외부 강의나 프로젝트 등 대내외 쌓아왔던 경험을 모두 적어놓고, 어떤 직무에서 강점으로 연결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자. 염두에 둔 회사가 있다면 회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회사의 정보와 인재상 등을 확인해, 이를 내가 쌓아온 경험과 연결할 수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2. 지원자격? 우대조건? 주요 이슈? 인재상?…회사 분석하기
‘나’에 대해 알았다면 이제 회사에 대해 알 때다. 가장 중요한 것은 채용 공고다. 채용 공고는 단지 ‘사람을 뽑는다’ 뿐 아니라, ‘회사가 지금 찾는 인재’에 대한 다양한 힌트가 담겨 있다. 채용 공고는 주로 ‘지원자격, 직무 소개, 필요 역량, 우대사항’ 등으로 구성된다. 필요 역량과 우대사항 등을 보면, 회사가 찾는 인재를 좀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우대사항이지만, 세상은 넓고 사람은 많아서, 특히나 채용 시즌에는 이런 우대사항을 갖춘 지원자가 없기가 힘들다. 예를 들어 대기업의 법률이나 회계 관련 직무 등은 전문자격증 소지 여부를 우대사항으로 두는 경우가 많은데, 자격증이 없다면 사실 서류 통과조차 힘들 가능성이 크다. 꼭 가고 싶은 회사인데 이런 자격을 갖추지 못했다면, 이에 상응하는 수준의,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스토리가 필요하다.

3. 자소서 뼈대 만들어 놓기
채용 시즌이 시작되면 시간이 없다. 채용 공고는 하루에도 몇 개씩 뜨는데, 기업마다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써내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짧다. 채용 공고가 뜰 때마다 '자기소개서 뭐 쓰지?' 고민하다 보면, 정작 다른 준비를 할 시간이 없어진다. 조금이라도 하반기 공채 시즌이 되기 전에 조금씩이라도 항목별로 경험, 경력별로 스토리를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자기소개서의 문항들은 말은 조금씩 다르지만, 사실 결국은 비슷한 내용이기 마련이다. 지원동기, 직무 역량, 성격상 장단점, 도전 경험, 성공·실패 경험, 성장 과정, 입사 후 포부 등은 많은 회사에서 공통으로 물어보는 항목들이다. 자기소개서 형식이 정해져 있지 않더라도, 기업이 궁금해할 것들이고, 결국은 써야 할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 질문에 자신의 어떤 경험을 쓸 것인지, 이를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 정해두는 것만으로도 시간은 단축된다. 문항 별 뼈대는 잡아놓더라도, 실제 자기소개서는 지원하는 회사와 연결해 스토리를 풀어야 한다.

4. 면접 예상 질문은? 질문 의도는?…면접 준비는 미리미리
면접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참고해야 하는 것은 '자기소개서'다. 사실 자기소개서는 서류 전형보다도 면접을 위한 자료에 가깝다. 면접관이 질문을 할 때 참고하는 자료가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이기 때문이다.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질문을 했는데, 엉뚱한 답이 나오면 면접관으로서는 의아할 수밖에 없다.

자기소개서 안에서 면접관이 물어볼 만한 질문을 뽑아보고 예상 답안을 만들어보자. 사실 아무리 연습해도 막상 면접 자리에서 질문을 받으면 긴장해 내가 무슨 말을 썼는지조차 기억이 안 나기 마련이다. 그러니 자기소개서 내용만큼은 누가 언제 물어보더라도 답할 수 있도록 준비하자.

인성 면접의 경우 사실 나오는 질문들은 비슷하다. 수십여 년간 기업이 채용하며 면접을 진행해왔는데, 그때마다 무릎을 '탁' 칠만한 창의적인 질문을 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자주 나오는 질문들은 그 질문을 통해 알고 싶은 것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취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보고 지원자는 단지 '취미가 궁금해서' 더 나가 '남의 취미는 왜 그렇게 궁금해하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면접관은 지원자가 어떤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지, 번아웃 가능성은 없는지, 휴식에 대한 가치관은 어떤지 같은 것들을 알고 싶은 마음을 담아 물어봤을 가능성이 크다.

질문의 의도를 알면 적절한 답을 찾기도 쉬운 법. 의도를 모르면 동문서답이 될 가능성이 크다. 면접관이 많이 물어보고, 지원자는 왜 물어보는지 궁금한 면접 질문을 모아 질문의 의도와 답변 방향을 정리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하반기 시작하기 전에 숨 고르기를 한번하고 전체적인 자기만의 그림을 그려서 준비한다면 원하는 곳에 희망하는 직무에 지원하고 그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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