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우혜인 기자 =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동료의원을 '북한에서 온 쓰레기'라고 비하한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퇴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대전시당은 10일 논평을 내고 "지난 6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태영호 의원이 발언하는 와중에 민주당 박 의원이 '북한에서 온 쓰레기' 등의 충격적인 발언을 늘어놓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과거 민주화 운동을 했다는 것을 자부심으로 여기며, 매일 같이 인권과 민주를 부르짖던 박 의원이 한 말이라 더욱 충격적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태 의원은 국회의원이기 이전에 목숨을 걸고 북한 전체주의 집단을 탈출한 사람이다"며 "이런 사람에게 어찌 쓰레기라는 단어를 쉽게 떠들 수 있는 것인가"라며 박 의원의 인권감수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북한인권재단 이사를 선임하지 않는 민주당의 행태를 비판했다해, 한 사람을 쓰레기로 매도하는 박 의원이 평소 대전시민을 어떻게 생각할지 뻔하다"며 "양심이 있다면 태 의원과 대전시민에게 사죄하고 의원직에서 물러남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박영순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최근 태 의원의 SNS글(Junk Money Sex 민주당)을 보좌진이 작성했다는 그의 해명도 구차하기 그지 없다"며 "대체 어떤 의원실 보좌진이 의원에게 사전 보고나 승인도 없이 의원 SNS에 마음대로 글을 올린단 말이냐"고 꼬집었다.
그는 또 "태 의원이 '쓰레기'라는 표현이 우리나라와 달리 북한에서는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모욕적인 표현이라고 주장했는데 그렇다면 태 의원은 그걸 알면서도 민주당을 '쓰레기'라고 지칭했었다는 말이냐"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본 의원의 발언은 다른 누구도 아닌 오로지 태영호 의원 개인, 특히 그 분이 그동안 보여줬던 저열하고 그릇된 정치 행태를 지적한 것"이라며 "본 의원은 탈북주민들에 대해 그 어떠한 편견이나 부정적인 인식도 없으며, 탈북주민가 실향민들을 모욕할 의사는 더더욱 없음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태 의원의 행동은 어떻게든 '어그로'를 끌어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려는 '얄팍한 꼼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며 "이에 태 의원의 사과 요구 등에 대해 더 이상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