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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백제전’ 9일 성료, 향후 과제와 충남도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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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10.10 13:17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대백제, 세계와 통(通)하다’를 주제로 13년 만에 개최된 ‘2023 대백제전’이 9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는 소식이다.

이 기간 국내·외 관광객은 300만여명에 달한다.

과거 백제와 교류했던 해외 8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백제문화를 널리 알리며 충남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대백제전의 화려한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한마음 한뜻으로 뭉친 의지의 결과이다.

실제로 300만여명의 관람객은 애초 목표의 배가 넘는 수치로 충남은 백제의 적통(嫡統)으로서 위대한 역사 계승의 초석을 다진 셈이다.

그 과정에서 181억원을 들여 백제의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우수한 백제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다양한 ‘케이(K)-컬처 원조’ 프로그램의 기여도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2023 대백제전은 지난 1955년부터 69년째 이어온 백제문화제의 정체성 확립과 세계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 중심에 백제 해외 교류국 초청공연이 자리 잡고 있다.

이른바 캄보디아, 미얀마,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이 참여해 전 세계로 비상한 대백제전의 위상을 엿볼 수 있다.

그 위상에 걸맞게 바가지요금, 교통·주차 대책 등 그동안의 미비점 보완도 성공 축제의 핵심 요인이다.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지역축제와 관련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바가지요금 근절과 음식의 맛과 서비스를 높이는 대책은 성공비결의 주요 과제이다.

백제문화제는 ‘전국 3대 축제’ 중 하나로 인정될 만큼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이면에는 ‘백제’ 고대 왕국을 기념하는 역사 문화축제로서의 특성을 빼놓을 수가 없다.

이를 바탕으로 한 급증한 관람객, 다양한 ‘케이(K)-컬처 원조’ 프로그램, 완벽한 서비스 개선 등은 명실상부한 세계축제로서의 기틀을 더욱 다져 나가는 최대 원동력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동시에 부여-공주-익산으로 이어지는 고대 왕국 백제가 갖는 의미와 정체성 확립은 충남도와 익산시가 한자리에 모여 면밀한 자료확보 아래 다양한 역사 제고에 역점을 두고 이를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

이미 그 역사적 가치와 실증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백제 역사 유적지구는 공주 공산성과 송산리 고분군, 부여 부소산성과 능산리 고분군, 익산 왕궁리 유적과 미륵사지 등 여덟 곳이다.

백제는 이를 통해 위대한 나라, 찬란한 문화를 대내외에 천명한 지 오래다.

하지만 단지 패망국이라는 이유로 역사 기록 방식에 밀리면서 고유의 문화가치가 제빛을 발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근대화 과정에서도 문화재 보존 및 개발의 정책적 배려가 경주 신라 문화권에 집중되면서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아왔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제는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 이유는 자명하다.

올 대백제전 관람객은 애초 예상을 뛰어넘은 최대 관람객이 몰린 그 배경과 이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를 계기로 백제문화의 진가를 재확인하고 그 가치와 위대한 업적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려야 한다.

백제금동대향로와 무령왕릉에서 드러난 찬란한 문화와 크고 작은 백제유적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세계 많은 관광객이 몰려올 것이다.

이들에게 관광문화 비전을 제시하고 대백제전의 진가를 제대로 알리는 것은 우리 모두의 의무이자 책임이다.

그런 관점에서 올 대백제전은 유례없는 관람객이 말해주듯 유구한 백제문화의 가치와 진가를 재평가하고 이를 더욱 발전 계승하는 더없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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