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의조 '녹취록' 공개 돼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31·노리치시티) 선수의 '불법 촬영 혐의' 사건 피해자가 합의된 영상이라는 황씨 측 주장을 재차 반박했다.
현재 황의조 측은 '동영상에 등장하는 피해 여성과 합의해 촬영한 것'이란 입장을 줄곧 강조하고 있다.
피해자 측은 오늘(24일) 기자들과 만나 이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피해자가 영상 촬영을 거부했고, 촬영된 영상도 지워달라는 요청까지 했다며 녹취록의 일부를 공개했다. 특히 촬영 후 피해자에게 알렸으니 '동의'한 거라는 황 씨 측 주장도, 말이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피해 여성에 대한 '2차 가해'도 논란이 되고 있다.
황의조 측이 그제와 오늘 낸 입장문에는 피해자의 직업 등을 유추할 만한 언급이 세 차례 담겼다.피해자 측은 이 대목에도, 고소 등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피해자와 황의조 선수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자, 경찰은 필요하다면 대질조사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황의조는 불법 촬영 혐의로 조사를 받고 사흘 뒤인 지난 21일 중국과의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에 출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전날 황씨에 대해 "아직 혐의가 정확히 나오거나 입증된 것이 없다"며 앞으로의 차출 가능성을 열어뒀다.
황의조는 성관계하는 상대방을 촬영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카메라등을이용한촬영)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