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진영이 청룡영화상에서 '유난히' 주목 받았던 이유는?
박진영의 청룡영화상 시상식 무대는 역시나 파격적이었다.
지난 11월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4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축하 무대를 꾸민 박진영은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진한 스모키 화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독보적인 그의 표정은 배우들의 눈도 사로잡았을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눈과 귀도 놀라게 했다.
‘Sweet dreams’를 시작으로 ‘When We Disco’, ‘Take On Me’, ‘Changed Man’ 등 다양한 곡을 라이브로 열창했다.
특히 ‘When We Disco’ 무대에서는 MC 김혜수와 함께 안무를 선보여 객석에서 뜨거운 환호가 쏟아지기도 했다. 지난 2009년 청룡영화상에서도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은 영화제의 분위기를 한층 더 달궜다.
방송을 본 네티즌들도 "환상의 호흡이었다", "역시 김혜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배우들도 박진영의 무대에 화답하듯 수상소감에서 그를 언급했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병헌은 "박진영 씨가 나와서 갑자기 생각이 났다"며 자신의 흑역사를 소환했다.
그는 "10여년 전에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박진영 씨와 댄스 배틀을 했던 기억이 있다. 그날 함께 있었던 배우들을 지금도 피해다닌다"는 에피소드를 밝히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성민과 함께 최우수작품상 시상자로 무대에 선 수지 또한 "박진영 PD님께서 축하 공연을 해서 너무 반가웠다. 무대가 정말 파격적이고 대단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성민은 "배우분들 표정을 못 보셨겠지만 박진영 씨가 노래할 때 배우들 표정이 다 잡혔다. (내가) TV로 봤다. 한 번 꼭 확인하시길 바란다"고 이야기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