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사장3, 끝없는 위생 논란... '결국 진압나서'
예능 ‘어쩌다 사장3’는 차태현과 조인성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몬터레이 마리나 시티에서 열흘간 한인 마트 아세아 마켓을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저녁 8시 45분에 방송되는 '어쩌다 사장3'는 프로그램 2회 만에 닐슨코리아 기준 6.6%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조인성은 나주 공산 마트를 연상케 하는 아세아 마켓의 엄청난 규모에 놀라고, 바코드 리더기가 없는 계산대를 보자, 화천 원천상회 시절로 돌아간 듯한 아날로그 운영 방식에 동공 확장을 일으켰다.
그러나 이번 '어쩌다 사장3'에서 가장 주목되는 점은 김밥 판매이다. 평일에만 300줄이 팔린다는 김밥. 출연진들은 모두 차근차근 김밥 레시피 영상을 확인하며 당근을 채 썰고, 어묵을 졸였다. 이들은 종종 즐겁게 대화를 나누기도 했지만, 시청자들에게는 불편한 장면으로 남았다. 바로 위생논란 때문이다.
출처- tvN
출처- 유튜브 디글
멤버들은 위생 장갑을 끼긴 했으나 간을 본다는 이유로 음식을 집어 먹었고, 위생 장갑이 입에 닿는 모습도 나왔다. 심지어 같은 위생 장갑으로 다른 재료를 만졌다. 심지어 위생 모자,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특히 이들이 만드는 김밥은 고객 판매용 김밥이기에 위생에 소홀한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 충분했다. 해당 논란이 불거지자 ‘어쩌다 사장3’ 제작진은 위생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제작진은 11월 10일 공식 홈페이지에 “지난 방송 이후 시청자 여러분께서 보내 주신 다양한 의견을 접했다. ‘어쩌다 사장 3’는 식당과 김밥 코너를 함께 운영했던만큼 위생 관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했으나, 마스크 착용이 미비했던 점 등 부족한 부분이 발생하여 시청자분들께 염려를 끼치게 됐다. 이에 깊은 사과를 드리며, 이는 전적으로 제작진의 불찰임을 말씀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이번 시즌 저희 프로그램은 모든 내용이 미국에서 촬영되었고, 이에 현지의 복잡한 위생 규정과 관련법을 철저히 준수하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그러나 이 과정에서 오히려 기본적인 부분을 놓치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또한, 짧은 시간 내에 사건을 요약해야 하는 방송의 속성으로 인해 위생 관리에 대한 연기자들의 노력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점도 안타깝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본 프로그램은 현재 모든 촬영을 마치고 사후 편집과 방송 중이다. 지적해 주신 의견들이 촬영 현장에서 반영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향후 편집과 제작에 시청자분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자 노력하겠다. 다시 한번 부족한 부분이 있었음을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 제작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특히 지난 시즌 '어쩌다 사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음식을 조리 하지않는 상황에서도 모든 출연진들이 마스크를 착용했기에 이번 방송이 더욱 아쉽기만 하다.
김미영 기자 kmy@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