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건 동생 사망에 무너져 "가장 후회스러웠던 순간"
배우 이동건이 15년 전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난 8살 어린 동생을 언급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동건이 스무 살의 나이에 불의의 사고로 하늘로 떠난 동생에 대한 이야기에 입을 뗐다.
이동건은 국화꽃을 들고 동생의 유골함이 안치된 성당에 방문해 한참을 앉아 시간을 보냈다.
이동건의 동생은 15년 전 호주 시드니에서 벌어진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의 피해자였다. 시드니대학교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던 이동건의 동생은 중국계 청년 2명에게 습격을 당해 병원에 실려갔지만 결국 세상을 달리 했다.
이후 매년 동생의 생일마다 성당을 찾는다는 이동건은 동생의 36번째 생일을 축하하며 꽃과 카드를 건넸다. 이동건은 "스무 살에 멈춰있는 네가 36살이 된 모습이 상상이 안 간다"라며 동생의 사진 앞에서 한참 생각에 잠겼다.
슬프지만 애써 담담한 표정으로 동생을 기리는 이동건의 모습을 지켜보던 동건의 어머니는 물론, 스페셜 MC로 출연한 배우 김해숙 또한 눈시울을 붉혔다.
이동건은 동생과 술 한 잔해보지 못한 것을 가장 후회가 된다고 말했다. 이동건은 "(동생이) 20살 생일날 나이트클럽 가면 안 되냐 하더라. 마음껏 먹고 놀라고 하고는 계산하고 나는 집에 갔다. 나는 연기할 때니까 나이트클럽에서 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게 내가 본 마지막 생일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그게 엄청 한이 됐다. 내가 뭐라고. 거기서 같이 술 한 잔 먹었으면 얼마나 재밌었을까. 준엽이가 형이랑 한번 놀고 싶은데 걔 성격에 말 못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동생) 생일이 되면 되게 힘들다"라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