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은혜 기자= 설 명절이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지만 얼어붙은 소비심리는 여전하다.
고가의 설 선물세트를 단체로 구매했던 지역 기업들도 올 설 명절 선물은 가성비 제품으로 구매선을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지역 유통업계는 설 명절 선물세트 ‘실속 전략’으로 고객 마음 녹이기에 나섰다.
15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설 명절선물세트를 미리 주문하면 상품권을 덤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갤러리아타임월드 고메이494에서는 정육, 청과, 건강기프트, 와인 등 인기 설 선물을 미리 구매할 수 있는 사전 예약 판매전을 열고 일정 금액 구매 시 갤러리아상품권을 증정한다.
대전신세계 백화점도 정육, 청과, 굴비, 와인, 건강식품 등 다양한 명절 선물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며 사전 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 금액대별 상품권을 제공한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도 설 선물세트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상품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오는 26일부터 연다.
또한 금액 별 무료배송과 함께 실속 한우, 버섯 등 합리적인 가격의 제품들을 대거 준비했다.
롯데백화점은 젊은 층을 대상으로 1인 가구가 증가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설 선물 세트를 소용량으로 선보인다.
축산, 청과 등 선물 세트를 기존 선물세트보다 최대 70% 이상 용량을 줄였고 밀키트를 선호하는 2030세대의 기호에 맞춰 조리된 명절 음식을 집으로 배달하는 상품도 출시했다.
이와 함께 대전상공회의소는 10만원 이내 합리적인 가격의 지역 특산물을 홍보하는 카탈로그를 발간했다.
금산 홍삼 가공식품과 서천 한산소곡주, 구기자 한과 등 28개 지역 특산품이 실린 카탈로그를 관내 회원사와 충남도 8개 시·군, 공공기관 등 854개소에 배포했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소비심리가 얼어 붙으면서 고가의 선물 대신 거품을 뺀 실속 제품을 선택하려는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확실한 프리미엄 제품과 실속 제품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