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카이스트 교수 딸, 덴마크 왕비됐다
덴마크 왕비가 3년간 카이스트 수학 교수로 재직했던 존 도널드슨 교수의 딸인 것이 알려지며 한국에서도 더욱 주목받고 있다.
14일 오후 덴마크의 프레데리크 왕세자(55)가 국왕에 즉위했다. 덴마크에서 새 국왕이 탄생하는 건 52년 만이다. 그는 마르그레테 2세(83) 여왕의 장남이다.
지난달 퇴위를 공식 선언한 마르그레테 2세의 퇴위식도 함께 치러졌다. 마르그레테 2세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2022년 9월 서거한 후 현존 최장 재위 군주였다.
특히 덴마크 역사상 첫 ‘호주인 출신’ 왕비가 될 메리 왕세자빈의 영화같은 러브 스토리가 화제다.
1972년 호주에서 태어나 자란 메리 왕세자빈은 테즈메이니아 대학에서 법과 상업을 전공한 후 광고회사와 부동산 기업 임원으로 일했다.
프레데릭 왕세자를 만난 것은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때다. 당시 28살이었던 그녀는 친구와 술을 마시러 펍에 들어갔다가 호주를 방문중이던 프레데릭 왕세자 일행과 어울리게 됐다.
메리 왕세자빈은 처음 만났을 때는 덴마크 왕세자인 줄 몰랐다고 한다. 그녀는 결혼 후 인터뷰에서 “30분쯤 뒤에 어떤 사람이 다가와 ‘이 사람들이 누군지 아니?’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프레데릭 왕세자는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영혼의 동반자를 만난 느낌이었다”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첫 만남부터 대화가 끊기지 않았던 두 사람은 사랑에 빠졌고 장거리 연애를 시작했다. 2002년 메리 왕세자빈은 덴마크로 이주했고 2년 뒤 결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