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천 원앙새, 200마리가 찾아온 이유 "뉴욕도 발칵?"
원앙은 한국과 중국의 전통 혼례식에서 충실, 정절, 부부금슬(夫婦琴瑟), 풍부한 자손(子孫)을 기원하고 상징하는 동물로 등장한다.
하지만 좀처럼 보기 힘든 원앙이 서울 중랑천 인근에 200여 마리가 월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국 등 북미 지역에서는 보기 어려워 한때 ‘록스타 오리’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지난 2018년 미국 뉴욕 센트럴파크 연못에 나타나 해외 토픽이 됐었다. 원앙은 오리과에 속하는 물새로 영어로는 ‘만다린 덕’(Mandarin duck)이라고도 부른다.
지난 1982년 천연기념물 제327호로 지정된 원앙은 전 세계적으로 2만여 마리가 남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중 국내에서 월동하는 개체 수가 2000여 마리로 추정된다.
새 박사로 유명한 윤무부 박사는 원앙을 발견하고, "서울에서 한두 마리씩 발견된 적은 있지만 이렇게 집단으로 나타난 것은 세계적으로 처음"이라며 놀라워했다.
한편 원앙 떼 목격 소식에 네티즌들도 "길조가 아니냐"며 "올해는 우리나라에 좋은 일이 생기려는 것 같다"는 희망찬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원앙이 무리 지어 발견된 것이 마냥 좋은 일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만큼 서식지가 줄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