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강이나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23일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에게 시장 임시 개설 및 신축 지원을 건의했다.
김 지사는 이날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을 만나 화재 발생 및 피해 현황을 설명하고, 서면 등을 통해 특별교부세 170억원 지원을 요청했다.
김 지사는 시장 재건축 전까지 임시 상설시장을 개설해 상인들이 영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시 상설시장은 현 시장 인근 부지에 가설 건축물을 설치하고, 전기 등 기반시설을 지원하는 내용으로, 도는 40억 원의 사업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중 김 지사가 윤 대통령 등에게 요청한 특별교부세는 20억 원이다.
김 지사는 또 시장 정상화와 상인 일상 회복을 위해서는 조속한 시장 신축이 필요하다며 특별교부세 150억 원 지원도 요청했다.
한편 이번 피해에 대한 긴급 지원 대책으로 △상가 당 200만 원 긴급 재해구호비 지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활용 추가 지원 추진 △도·서천군 예비비 투입 임시 상설시장 조성 △소비자 단체 협조 등을 통한 판촉 지원 △중앙정부에 대한 특별교부세 지원 요청 △시장 건물 신축 즉시 추진 △경영안정자금 즉각 지원 △지방세 및 공공요금 유예 및 감면 추진 등의 지원한다.
김 지사는 “화재로 상인들의 생계 수단이 하루아침에 사라졌다”며 “긴급 재해구호비 지원 등 긴급 대책뿐만 아니라, 하루라도 빨리 영업 활동을 재개할 수 있는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2004년 9월 서천군 서천읍 군사리에 개설된 서천특화시장의 화재는 22일 오후 11시 8분 발생해 23일 오전 7시 55분 완진됐다.
이날 불로 서천특화시장 수산동, 일반동, 식당동 등 3개 동 227개 점포가 전소했으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화재현장을 찾아 상인들을 위로하면서"특별재난지역선포 가능 여부를 즉시 검토하고 혹시 어려울 경우에도 이에 준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동행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행안부와 서천군이 적극 협력해 필요한 것을 즉각 지원하라"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