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이동한 대전 중구청장 권한대행이 1일 명퇴를 신청하면서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중구청장 재선거를 위한 사전작업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선거에 출마하려면 선거일 30일 전인 3월 10일까지 공직을 사퇴해야 한다.

대덕구 부구청장으로 있다 지난 12월 4일 돌연 중구청장 권한대행으로 취임한지 두달여만이다.

이같은 대전시 인사 배경을 두고 중구청장 재선거 출마를 위한 수순이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지난달 4일 본사를 내방한 이 권한대행은 이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않았지만 출마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였다.

하지민 국민의힘이 귀책사유가 있는 지역에는 후보를 내지않는다는 방침을 정함에 따라 출마설은 잠잠해지는 상태에서 명퇴를 신청하면서 무소속이나 신당 출마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읽힌다.

특히 최근 SNS에 운동화 끈을 묶는 사진을 올리면서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왔었다.

명퇴 신청에 따른 신원 조회 등을 감안하면 이달 중순께면 공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입장에서 국회의원 후보와 러닝메이트 형식으로 세몰이에 나설 것으로 점쳐졌지만 이 직무대행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게 되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증이 더해진다.

2일 현재 중구청장 재선거 예비후보를 등록한 이는 8명이다.

더불어민주당 권중순, 이광문, 조성칠, 강철승, 전병용, 김경훈과 국민의힘 윤선기, 김연수 등이다.

지역정가 관계자는 “구청장직을 사퇴시한까지 유지하다 출마를 하느냐, 일찌감치 사퇴하고 선거전에 나서느냐를 놓고 고심하다 후자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