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DJ 음주 운전 사망 사고가 더욱 비난받는 이유
만취 음주운전으로 50대 배달 기사를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유명 DJ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일 새벽 오전 4시 35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복판을 만취 상태로 벤츠 차량을 운전하다 오토바이와 추돌 사고를 낸 20대 클럽 DJ 안모씨가 5일 경찰에 구속됐다.
특히 안모씨는 사고 직후 피해자에 대한 구호 조치에 나서지 않고 오히려 강아지를 끌어안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며 공분을 샀다.
이와 관련해 한 네티즌은 "A씨가 사고 내고도 개 끌어안고 앉아있다가 경찰한테 협조 안 하고 경찰이 강아지를 분리하려 하자 싫다고 찡찡대면서 엄마랑 통화하겠다더라. 몇 분간 실랑이한 후에 수갑 차고 갔다"고 목격담을 전하기도 했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소속사 관계자는 "이번 사고를 일으킨 여성이 소속사 DJ이 A씨가 맞다"며 "A씨에게 전화를 하니 A씨 어머니가 전화를 받았다. A씨 어머니가 울며 '진짜 그러려고 그런 게 아닌데 너무 여론이 좋지 않다'고 했다"고 전해졌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 배달원 A씨(54)가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당시 안씨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김해인 기자 khi@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