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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안갯속' 텃밭 공천…지도부 '뇌관 폭발' 노심초사

강남·TK·부울경 상당수 공천 미정…현역 불안감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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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2.25 14:20
  • 기자명 By. 최병준 기자
[충청신문=서울] 최병준 기자 = 영남과 서울 강남 등 국민의힘 '텃밭'의 공천 구도가 여전히 안갯속에 묻혀있다.

25일 현재 공천 방침이 확정되지 않은 지역구 69곳에는 서울 강남·서초,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부울경), 강원 지역구가 다수 포함돼있다.

이들 지역구 대부분은 '양지'로 분류돼 예비후보들 간 경쟁이 치열하고 그만큼 공천 탈락자들의 반발도 클 수밖에 없는 곳이다. 국민의힘은 이런 점을 고려해 이들 지역구 공천에 최대한 신중을 기하면서 발표를 뒤로 미루는 모양새다.

해당 지역에 공천을 신청한 현역 의원들은 속을 끓이고 있다.

서울 강남권에선 강남갑·을·병과 서초을 공천이 보류된 상태다. 이 중 강남병은 현역 유경준 의원이, 서초을에는 현역 박성중 의원과 비례 지성호 의원이 각각 공천을 신청했다.

TK 보류 지역 중에도 현역 의원이 공천을 신청한 곳이 여럿이다. 대구 동구갑(류성걸), 대구 북구갑(양금희), 대구 달서갑(홍석준), 경북 안동·예천(김형동), 경북 구미을(김영식)의 공천 방침이 결정되지 않았다.

부울경에선 부산 서구·동구(안병길), 울산 중구(박성민), 울산 남구갑(이채익), 경남 창원 진해(이달곤) 등의 지역구에서 심사가 보류됐다.

강원은 권성동 의원 지역구인 강릉, 이양수 의원 지역구인 속초·인제·고성·양양의 공천 방침이 결정되지 않았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여야 선거구 획정 협상 상황에 따라 지역구 조정 가능성이 있는 곳은 공천을 미루고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역구 조정 이슈가 없는 지역에서도 현역 의원 컷오프(공천 배제)나 경선 여부가 정해지지 않아 해당 지역 출마자들의 불안감은 고조되는 분위기다.

한 출마자는 "공천 관련 메시지만 받아도 깜짝 놀라 노이로제에 걸릴 판"이라고 하소연했고, 또 다른 출마자는 "다른 데는 다 결정하면서 왜 여기는 안 하냐고 지역 주민들이 의심하는 눈초리가 있다"고 말했다.

지도부와 공관위는 '텃밭' 지역 공천이 컷오프 대상자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오는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 개별 통보로 반발이 일고 있는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컷오프하기로 한 현역 하위 10% 통보도 '조용히' 진행하는 모습이다.

파열음이 외부에 노출되지 않도록 컷오프 대상자들에게 시간을 주고 총선 불출마 등을 종용하는 모습도 보인다.

최근 잇따른 여당 현역 불출마나 경선 포기 발표 배경에는 지도부와 공관위의 설득이 있었다는 후문이다.

일각에선 국민의힘의 '텃밭 공천 지연'이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특검·대장동 50억 클럽 의혹 특검 도입 법안) 재표결을 의식한 데 따른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텃밭서 탈락해 불만을 가진 현역이 재표결 때 찬성표를 던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29일 이후 주요 지역 공천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장동혁 사무총장은 지난 23일 "굳이 (쌍특검법 재표결) 그 일정을 고려해서 하고 있진 않다"며 이런 관측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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