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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공천파동' 확산 기로…임종석·'여전사 3인방' 뇌관 대기

임종석 배제시 ‘명문 전쟁’ 우려…이해찬은 ‘任 공천’ 의견 전달
‘하위평가’ 비명계 집단 이탈·‘컷오프 의원들’ 반발 차단도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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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2.25 14:22
  • 기자명 By. 최병준 기자
[충청신문=서울] 최병준 기자 = 4·10 총선 공천 문제로 극심한 내홍국면을 보이는 더불어민주당이 조만간 더 큰 폭풍을 마주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갈등의 핵심은 친명과 비명계의 공천이다.

당 공관위는 철저한 시스템공천으로 이런 편협된 시각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지만 공천 탈락자를 둥심으로 유불리에 민감한 대응이 나오면서 파장은 커지고 있다.

특히,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에 비명(비이재명)계가 대거 포함되거나 경선 여론조사 업체의 불공정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당내 계파 갈등이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기에 홍익표 원내대표가 비공개 지도부 회의에서 이재명 대표에게 공천 문제를 정면으로 문제 제기하면서 '투톱 갈등' 양상으로까지 번졌다.

하지만, 당내에선 공천 파동은 이제부터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파괴력이 더 강한 이슈들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뇌관은 임종석 전 문재인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의 중·성동갑 공천 여부라는 게 중론이다. 이곳은 홍 원내대표의 지역구 이동(서초을)으로 전략 지역으로 지정돼있다.

친명(친이재명)계에선 공천 불가 의견이 강하다. '윤석열 정부 탄생 책임론'과 더불어 임 전 실장이 과거 이 지역구에서 두 차례 의원을 지냈고, 여당이 '86 운동권 청산론'을 편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든다.

전략공관위는 임 전 실장에게 송파갑 출마를 타진했으나, 임 전 실장은 중·성동갑 출마를 고수하고 있다.

비명계에선 임 전 실장을 공천에서 배제하면 '친문 학살'로 보고 이른바 '명문 전쟁'(친명·친문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멘토'인 이해찬 전 대표가 총선 승리를 위한 '원팀'을 위해 임 전 실장의 중·성동갑 공천을 용인해야 한다는 뜻을 이 대표에게 전한 것이 상황에 변수가 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인사는 "이 전 대표가 지금 시스템 공천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면서 "그런 우려를 이 대표 측에 전한 것으로 알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규백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여전사 3인방'으로 지칭하며 수도권 전략공천 가능성을 언급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이언주 전 의원의 공천도 곧 결정된다.

무엇보다 이들 중 이언주 전 의원의 공천 문제는 비주류의 반발과 불만을 더욱 자극할 수도 있다.

당 관계자는 "선거일이 임박해 전략 공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어서 이번 주에는 임 전 실장뿐 아니라 추 전 장관, 전 전 위원장, 이 전 의원 등 쟁점이 되는 인물들의 공천 여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공천 배제자들의 반발 확산도 차단해야 한다.

김영주 국회부의장(4선·영등포갑)과 이수진(초선·동작을) 의원 등 탈당자가 나오기 시작했고 지난주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가 대부분 완료된 만큼 비명계의 집단적 이탈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노웅래(4선·마포갑) 의원은 나흘째 단식 농성 중이며 라임 사태 관련 금품 수수 혐의로 재판 중인 기동민(재선·성북을) 의원에 대해선 당초 컷오프를 검토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오는 27일 공관위 도덕성 검증위가 소명을 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당이 기 의원에 대해 공천 배제 결정을 내릴 경우 같은 혐의로 재판 중인 친명계 이수진(비례) 의원에게 경선 기회를 준 점을 비명계가 정면으로 문제 삼을 수 있다.

아울러 친명 인사들과 비명계 현역 의원들의 경선 결과도 공천 갈등에 불을 붙이는 또 다른 도화선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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