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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뚫었다"… 금값 사상 최고치 경신

KRX 금시장서 9만원대 돌파…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으로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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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4.03.06 17:26
  • 기자명 By. 유수정 기자
▲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제공)
[충청신문=대전] 유수정 기자 = 국내 금 가격이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사상 최초로 g당 9만원대를 돌파하며 연일 상승세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g당 가격은 9만 1500원까지 올랐다.

전날 금 현물 가격이 9만 810원에 거래를 마감하며 지난 2014년 3월 KRX 금시장 개장 이후 처음으로 9만원 선을 돌파한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유일 금 현물 ETF인 ‘ACE KRX 금 현물 ETF’에 에 올해에만 305억 8600만원이 유입됐다. 지난해 12월 초 1000억원을 밑돌던 순자산은 현재 1409억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국제 금 선물시장에서도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4월분)은 온스당 2126.3달러로, 처음으로 2100달러 선을 넘었다.

금 가격 고공행진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미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의 1월 가격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기준금리 인하가 하반기 이후로 미뤄지지 않을 것이란 심리가 강해지면서다.

일반적으로 금 가격은 금리와 반대로 움직인다. 금리가 하락하면 유동성 확대로 화폐 가치가 떨어지면서 금과 같은 실물자산의 가치는 상승하기 때문에 금리 인하 전 실물자산의 수요가 오른다.

여기에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대외적 불확실성 확대와 글로벌 양극화에 따른 탈달러화 흐름이 금값을 밀어 올렸다.

다만 최근 금값 급등세는 상승 동력이 없는 단기 과매수에 불과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가격 변동성이 크지 않은 귀금속 상품의 특성을 고려할 때 역대 최고치 돌파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수세가 강하게 쏠리고 있는 것”이라며 “발표 예정인 미 고용 지표를 확인하지 않고 금 가격이 급등하는 것은 경기 침체에 대한 배팅이라고 해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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