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대전 중구 으능정이거리를 찾아 "4월 10일은 지배자를 뽑는 것인가? 아니면 우리나라를 통치할 왕을 뽑는 것인가? 아니다 우리는 우리를 위해 일할 일꾼, 머슴을 뽑는 날이다"며 "주인의 뜻을 어기고 사익을 도모하고 배반하고 속인다면 심판해야 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또 "중구 국회의원 후보인 박용갑과 김제선 중구청장 재선거 후보를 적극 지원할 것이고, 도와달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 기자회견도 가졌다.
이 대표는 "윤석열 정권의 무지하고 무책임한 연구개발(R&D) 예산 대폭 축소 때문에 대전이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IMF) 때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R&D 예산은 줄이지 않았다"며 "벌써 이공계 몰락, 연구 인력 해외 유출 같은 걱정들이 쏟아진다. 나라를 이렇게 엉터리로 운영해서야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막상 사고를 쳐놓고 비판이 쏟아지니까 내년에는 예산을 대폭 증액하겠다고 큰소리치고 있다"며 "늘릴 것을 왜 줄이느냐, 마치 국민의힘 어떤 후보가 봉투 받아 뒷주머니에 찔러 넣은 CCTV 장면 나오니까 나중에 돌려줬다고 주장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국민을 상대로 사기 행위를 해서는 안 되고 조삼모사로 국민을 우롱해서도 안 된다"며 "과학기술은 대전에 일자리이자 먹거리 그 자체이고, R&D 예산은 대전에 민생 그 자체이다. 이미 연구단지 주변 상권들이 줄줄이 타격을 입고 있고, 윤석열 정권은 지금, 대전의 오늘과 대한민국의 내일까지 망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자기 마음대로 권력 행사하고 그 주체인 국민들에게 해가 되는 행위를 한다면 엄정하게 책임을 묻고 심판하고, 도저히 견딜 수 없으면 축출해야 하는 것"이라며 "대리인, 일꾼들이 잘못했으면 국민들께서 회초리를 들고 심판해야 한다. 4월 10일 심판의 날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국민의힘 소속 조수연 대전 서구갑 후보의 일제 옹호 발언에 "제정신인가, 함량 미달 후보"라고 지적했다.
이날 이 대표는 대전 방문 이후 세종 조치원 전통시장을 방문했다.
이 대표는 "선거 때 같이 공통 공약한 '행정수도 완성' 협력하자"라며 "온 동네를 다니면서 대통령이 이거 하겠다 저거 하겠다 약속하는데 누가 계산했더니 1000조 원쯤 된다고 한다고 했다. 윤석열 정권 말뿐인 정치"라고 성토했다.
이어 "세종시를 만든 정권은 민주당 정권이다"며 "지방분권 열심히 추진해 온 민주당만이 국가·국토균형발전 해낼 수 있다. 다시 이 나라를 선진 강국으로 우뚝 세우기 위해 4월 10일 심판의 날에 확실하게 심판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