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8일 대전을 방문하고, 본격적인 유세 지원에 나섰다.
강 전 장관은 이날 오후 3시 갤러리아 백화점 타임월드에서 박범계 후보를 지원하고, 이어 3시 30분 중구 태평시장을 찾았다.
지난 3일 대전을 찾은 후 5일 만에 다시 찾은 것.
강 전 장관의 이같은 행보는 한명숙 대표와 함께 접전 지역을 중심으로 치열한 싸움을 전개하고 있는 후보들을 찾는 필승 전략으로 보인다.
강 전 장관이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조용히 민주당 후보들의 유세를 도와왔지만 선거일 전 마지막 주말을 맞아 광폭행보를 시작한 것으로, 대전지역 후보들은 강 전 장관의 파급효과를 내심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강 전 장관은 이날 유세 지원에서 이번 총선의 최대 화두로 자리잡은 ‘민간인 불법 사찰’을 중점으로 새누리당을 겨냥했다.
강 전 장관은 “참여정부시절 민간인 불법 사찰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 강조하면서 “박근혜 위원장과 청와대는 함께 공동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서민들이 협동조합 만들어 대기업에 대응할 수 있도록 법을 고친 민주통합당은 대학생 등록금 반값과 두 배 이상의 어르신들 기초노령연금을 약속한다”면서 “1%의 부자를 위해 96조에 이르는 세금을 깎아줘 민생파탄을 몰고 오도록 한 장본인에게 다시 민생을 맡길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독립하고 부정부패 사범을 제대로 수사해야 나라가 바로 서고 그래야 우리 아이들이 공정한 기회 속에서 마음 놓고 실력으로 경쟁할 수 있는 사회가 된다”며 “참여정부 시절 검찰 수사 독립과 검찰개혁을 주도한 박범계를 국회로 보내서 검찰 개혁을 만들어 보자”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꾸는 중요한 선거”라며 “다시 속지 않고 배반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박범계를 비롯한 야권 단일후보를 찍어 국민들이 만들어가는 정치의 힘을 보여줘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형민기자 hmnr1983@dailycc.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