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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충청은 하나다] 충청권 메가시티, 국토균형발전 견인차 예고

수도권 집중 지방소멸시대 극복, 대전·세종·충남·충북 한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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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1.04.28 20:10
  • 기자명 By. 황천규 기자
원산안면대교와 연말 개통예정인 보령해저터널은 보령과 태안을 10분만에 연결시켜 충청권 서해관광의 새패러다임을 예고하고 있다.
원산안면대교와 연말 개통예정인 보령해저터널은 보령과 태안을 10분만에 연결시켜 충청권 서해관광의 새패러다임을 예고하고 있다.

[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말은 제주로, 사람은 서울로”란 얘기가 있다. 수도권 집중화를 극명하게 드러내는 말이다.

사람도, 기업도 학교도 모든 것이 수도권으로 집중됐다. 이로 인한 수도권 비만으로 도시 효율성은 떨어지고 지방은 피폐해져갔다.

수도권 집중화가 압축성장을 이끌어냈지만 그 효율성이 한계에 다다랐다.

대한민국 생존이 걸린 국토균형발전이 절실해지면서 클로컬 시대가 도래했다. 글로컬은 글로벌과 로컬을 합친 단어이다.

이제는 지방이다. 지방소멸시대를 맞아 광역생활경제권인 메가시티가 시대적 과제가 된 이유이다.

수도권 과밀화로 인한 국토불균형을 해소하지 않고는 미래를 예약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수도권 면적은 전국 11.8%에 불과하지만 지역내 총생산 52.2%, 인구 50%를 차지한다.

위기감을 느낀 지방자치단체의 초광역화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규모의 경제 확보 및 수도권 집중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대구·경북, 광주·전남, 부산·경남이 행정통합을, 부산·울산·경남은 경제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충청권도 예외는 아니다. 인구 550만을 아우르는 광역생활경제권을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로 부각됐다. 대전, 세종, 충남, 충북이 뜻을 같이했다.

오는 11월 밑그림이 나온다. 4개 시·도는 대전세종연구원 주관으로 충북연구원, 충남연구원이 참여, 메가시티 기본구상을 마련하기 위해 공동연구를 발주해 진행 중이다. 행정수도 및 혁신도시를 완성하고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 등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공동사업을 추진하면서 각계 시·도민이 참여하는 협의체 구성 및 충청권행정협의회 기능도 강화한다.

추진현황은 이렇다. 4개 시·도는 지난해 11월 충청권 메가시티 추진에 합의했다. ‘지역의 성장이 곧 국가의 상징’이라는 모토 아래 분권형 국가균형발전 선도를 천명했다. 이를 위해 광역생활경제권을 구성하여 충청을 하나의 생활권과 경제권으로 묶고 사회, 문화,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공동발전을 위한 협력을 강화할 것을 약속했다,

또한 혁신도시 완성, 일반철도를 포함한 광역철도망, 충청산업문화철도, 초광역자율주행자동차특구 및 충청권 실리콘밸리 조성에 합을 맞췄다.

아울러 정치권, 시민사회, 학계, 산업계 등 시·도민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 운영하고 효율적인 광역행정처리를 위한 충청권행정협의회 기능 강화 등 4개 조항이다.

이어 12월에는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을 공동건의했고 같은날 실무협의회도 열었다.

지난 15일에는 충청권 메가시티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도 가졌다. 이 결과를 토대로 메가시티 조성 밑그림이 그려진다.

로드맵을 보면 올해 기본구상을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협력관리청을 설치해 공동협력 사업 추진체계를 마련한다. 또한 경제·산업, 교통, 문화·관광, 생활 등 4대 분야 신규 광역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한다.

종착지는 행정통합이다. 광역연합, 특별지자체 등 형태이다.

충청권 메가시티 용역 착수보고 골자는 4차산업혁명 시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초광역권을 형성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국가 균형발전을 선도하는 새로운 성장모델을 구축해 충청지역 공동 번영과 동반성장을 담보하는 것이다. 대전·세종·충남·충북이 저마다 가진 특장점을 살리고 부족한 점은 상호 보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이로써 국토의 핵으로 부상해 국가균형발전을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간다는 복안이다.

충청권을 생활, 문화, 경제등 하나로 묶는 메가시티 전제조건인 광역철도망 구축사업도 첫 발을 뗐다. 신탄진에서 충남 계룡을 잇는 1단계 사업이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를 위해 지난 21일 대전시, 충남도, 국가철도공간, 한국철도공사가 업무협약을 맺었다. 충청권 4개시·도가 합의한 광역철도망은 먼저 신탄진~조치원~오송~청주시내~청주공항을 잇는 것이다. 이와 함께 세종청사~조치원 일반철도, 보령~공주~세종청사 일반철도 신설 등 3개다. 이같은 철도망은 충청권을 하나로 묶는 메가시티 동맥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발표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충청권 염원이 담겼다.

4차 국가철도망 계획안에 따르면 대전 반석∼세종청사∼조치원 구간은 신설하고, 나머지 조치원∼청주공항 구간은 기존 충북선을 활용하되, 전체 구간을 광역철도로 건설키로 했다.

청주공항을 중심축으로 세종과 대전을 잇는 새로운 교통망이 깔리는 것이다.

대전에서 청주공항까지 90분이 걸렸는데, 광역철도망을 이용하면 43분이면 된다.

이렇게 충청권 메가시티 조성을 위한 4개 시·도는 정박지를 떠나 출항했다.

때로는 거센 파도를 만나고 비바람이 몰아치는 악조건에 맞닥뜨릴 수도 있다. 하지만 충청인은 이에 굴하지 않을 것이다. 서로의 이해타산으로 잡음도 예상되지만 이 또한 지혜로 합리적인 결과를 도출해낼 것이다. 향후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국토균형발전 핵으로 새로운 성장모델을 제시할 것이다. 충청권 성장이 곧 한국의 미래를 좌우하는 시대가 열린다.

삶의 질 업그레이드와 경제 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충청권의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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