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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①] ‘학교급식,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식생활 교육으로 탄소 발자국 줄이는 ‘대전과학고등학교’…자원재순환 기부 봉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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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5.11 18:30
  • 기자명 By. 김의영 기자
▲ 대전과학고등학교 바른식생활운영 탄소중립실천단이 지구살리는 탄소발자국 줄이기 ‘지구의 날 캠페인’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전과학고 제공)

[충청신문=대전] 김의영 기자 = 현재 이상기후 현상이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 30년간 지구 평균온도는 1.4도 상승했고, 전 지구 평균 해수면 높이는 1901년에서 2018년 사이 0.2m나 상승했다.

이같은 기후 변화 심각성이 전 세계적으로 대두되며 교육, 행정, 경제 등 여러 분야의 기관들에서 2050탄소중립은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학교에서는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식생활 등으로 탄소 발자국 줄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저탄소 식단 등으로 탄소중립 실천에 적극 나서고 있는 대전과학고등학교를 찾았다. <편집자 주>

 

▲ 대전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이 체육대회 상품으로 증정될 전통 고추장을 만들고 있다. (사진=대전과학고 제공)
▲ 대전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이 체육대회 상품으로 증정될 전통 고추장을 만들고 있다. (사진=대전과학고 제공)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바른 식생활 교육’

대전과학고등학교는 식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앞서 지난해 탄소중립 실천 교육을 수료한 이후 2050탄소중립의 중요성에 따라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아이들을 위해 학생, 학부모, 교직원들과 함께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실천 프로젝트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은 식생활에서 일회용품 사용하지 않기, 채식위주 식사 섭취하기, 제철음식과 로컬프드 이용하기(수입식품 소비 줄이기) 등 가정과 학교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습관들부터 노력하고 있다.

또 식생활에서 발생하는 직·간접적인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활동에 관심있는 학생 자율동아리와 교직원동호회를 모집해 탄소중립실천단도 구성했다.

탄소발자국 줄이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탄소중립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후 텀블러로 일회용품 줄이기, 올바른 분리배출하기 등 나부터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대전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이 체육대회에서 사용할 제기를 버려진 비닐, 뚜껑, 돌, 고무줄 등을 이용해 제작하고 있다. (사진=대전과학고 제공)
▲ 대전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이 체육대회에서 사용할 제기를 버려진 비닐, 뚜껑, 돌, 고무줄 등을 이용해 제작하고 있다. (사진=대전과학고 제공)

◆전통놀이와 함께, 자원재순환 제로웨이스트

올바른 분리수거와 재활용은 우리가 환경 사랑을 실천하는 가장 쉽고 기본적인 방법이다.

대전과학고는 체육대회날을 이용해 환경보호 전통놀이 행사를 기획했다. 학습량이 많은 학생들에게 스포츠를 제공함과 동시에 환경보호까지 꾀했다.

전통놀이 종목은 딱치지기와 제기차기다. 딱지치기는 탄소중립실천단이 우유팩을 이용한 딱지접기 영상을 제작·배포해 학생들은 영상을 보며 버려지는 우유팩으로 1인 1개의 딱지를 제작 후 참가했다.

제기차기는 비닐, 뚜껑, 고무줄 등 버려지는 쓰레기를 이용해 학생들이 직접 제기를 만들고 참여해 자원재순환을 실천했다.

게임을 통해 우리의 전통문화도 이해하고 환경보호 가치를 배우는 계기가 마련됐고, 게임 상품은 텀블러와 전통 장세트를 제공했다.

장세트는 자율동아리, 교직원 동호회에서 직접 만든 전통 고추장과 Non-Gmo 된장으로 로컬푸드를 이용한 저탄소 식생활 실천을 강조했다.

아울러 장세트를 이용한 요리 등 가족식탁사진 이벤트도 진행한다. 우수작은 제로웨이스트 생활용품 꾸러미를 선물해 가정으로까지 탄소중립을 알리는 기회를 마련한다.
 

▲ 채식 학생들을 위한 컬러푸드 자율배식대. (사진=대전과학고 제공)
▲ 채식 학생들을 위한 컬러푸드 자율배식대. (사진=대전과학고 제공)

◆탄소 중립과 건강 증진 한번에 잡다…‘컬러푸드 저탄소 식단 도입’

학교급식은 코로나19 이후 식품 안전 관심과 식재료 중요성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 탄소를 유발하는 육류 위주 편식 식습관을 고치고 밥상 예절을 가르치며 인성교육, 사회 경제, 환경교육까지 방대하고 중요한 기초교육 활동을 맡는다.

대전과학고는 학생들에게 컬러푸드를 이용한 저탄소 밥상을 제공하며 균형잡힌 식생활을 통해 건강과 영양을 유지할 수 있도록 평생 건강의 기틀을 마련하고, 식습관의 자연스러운 변화를 마련하고자 한다.

컬러푸드는 고유의 색을 가진 자연식품이다. 컬러푸드의 빨강, 노랑, 초록, 보라, 검정, 흰색 등의 색은 식품의 파이토케미컬 성분에 의한 것이다.

파이토케미컬은 과일, 야채에 함유된 천연 생체 활성 화합물질로 섭취 시 항산화 물질이나 세포 손상을 억제해 건강을 유지시켜 주는 등의 건강에 유익한 작용이다.

다만, 육식 위주 급식을 선호하는 학생들이 다수인 상황에 컬러푸드 채식을 식단에 반영했을 경우, 잔반량이 많이 나올 수 있으며, 이는 심각한 환경오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컬러푸드 식단 반영·운영에 대해 학생, 교직원의 의견을 반영하고자 사전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채식(컬러푸드)의 날’ 매월 1회 이상 운영에 대해 찬성 15%, 보통 23%, 반대 62%의 결과가 나타났다. 반대 의견이 우세해 긍정적 인식도가 심각하게 낮은 것을 확인했다.

이에 육식에 편중된 식습관 인식개선 및 식사 선택 능력 활동을 진행했다.

또 채식에 대한 긍정적 인식변화 유도를 위해 채식을 선호하는 학생들의 자율배식대 추가 운영, 다채로운 컬러푸드 레시피 개발과 개발을 위한 동아리 활동, 컬러푸드의 날 캠페인 등을 전개했다.

여러 노력을 쏟은 결과, 다시 조사한 채식의 날 운영에 대한 찬반 조사는 찬성 63%, 보통 26%, 반대 11%로 찬성이 우세한 결과를 얻어낼 수 있었다.

찬성의 이유로 ‘올바른 식습관 형성’이 38%. ‘건강문제 우려’ 27%, ‘채소반찬 선호’ 23%, ‘환경보호에 도움’이 12%로 집계됐다.
 

▲ 대전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이 우유팩의 자원재순환을 위해 자르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전과학고 제공)
▲ 대전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이 우유팩의 자원재순환을 위해 자르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대전과학고 제공)

◆탄소발자국 줄이기로 지역사회 기부 봉사까지

대전과학고는 텀블러 데이로 일회용컵 사용 줄이기, 생활용품만들기, 그린학교 가꾸기 플로킹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중 지역사회와 연계된 특별한 자원재순환 탄소발자국 줄이기 활동이 있다.

학생들은 조식 섭취 후 우유팩을 분리해 씻기, 말리기, 자르기 등을 거쳐 ‘품앗이마을’에서 화장지로 교환하고 있다.

이후 모은 화장지는 탄소중립실천단이 가정폭력 아동 보호시설 ‘천양원’에 기부하고 있다.

학생들이 쓰레기의 올바른 분리배출과 화장지를 기부하는 활동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자원순환의 큰 의미를 알고 지역사회 연계 환경사랑 캠페인에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긍정적 인식전환의 계기가 됐다.

탄소중립실천단 회장 조승우 학생은 “처음 우유팩 재활용에 대해 의아해하는 친구들이 많았다. 지금은 화장지로 자원순환되는 과정을 직접 보여줘 많은 학생들이 동참하고 있으며 탄소발자국 줄이기에 더욱 열심히 동참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텀블러 사용을 위해 음수대 설치 등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학교에 감사하다. 많은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있다”고 했다.

학생들의 탄소중립 실천에 많은 노력을 쏟은 성민경 영양 교사는 “프로젝트 기획부터 실행하기까지 역할분담과 솔루션을 제공해준 탄소중립실천단 학생, 교직원, 특히 기부활동을 위한 슬기로운 우유팩 분리배출에 흔쾌히 동참해주신 조리원 선생님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밝혔다.

대전과학고 이근준 교장은 “기숙학교 특성상 택배 등 많은 쓰레기가 발생한다. 미래를 이끌어갈 리더의 능력을 가진 학생들이 작은 쓰레기 배출부터 문제의식을 가지고 탄소중립에 앞장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도울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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