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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신문-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③] ‘학교급식, 보다 안전하고 건강하게’

음식물 쓰레기 줄여 탄소중립 적극 실천하는 ‘가수원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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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3.06.08 17:47
  • 기자명 By. 김의영 기자
▲ 가수원초 5학년 1반 학생들이 환경의 날을 맞아 지구행 프로젝트 미션 실천 소감을 그림 그리고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의영 기자)
▲ 가수원초 5학년 1반 학생들이 환경의 날을 맞아 지구행 프로젝트 미션 실천 소감을 그림 그리고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의영 기자)

[충청신문=대전] 김의영 기자 =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는 ‘음식에 진심인 나라’라고 칭한다.

하지만 해당 문장 뒷면에는 그만큼 음식물 쓰레기도 발생한다는 부정적인 영향이 따라온다.

음식물 쓰레기는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8~10%를 차지한다.

특히 우리나라는 다른나라에 비해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이 많은 편에 속해 연간 20조원 이상 낭비되는 상황이다.

많은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산소가 있는 환경의 분해(호흡)와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의 분해(발효) 두 가지 방법을 사용하며 모두 에너지를 생성하기 위해 탄소가 배출된다.

이처럼 음식물 쓰레기의 탄소 발생 문제점이 화두되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역 학교에서도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로 탄소 발자국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학생들이 음식을 남기지 않도록 힘쓰고 있는 가수원초등학교를 찾았다. <편집자 주>

◆음식은 먹을 만큼…‘그린 급식 챌린지‘ 운영

가수원초등학교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여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그린 급식 챌린지’를 운영했다.

그린 급식 챌린지는 ‘채식의 날’, ‘환경의 날’ 총 2회로 구성돼 학생과 교직원이 함께 학교 급식에서 ‘음식은 먹을 만큼’, ‘받은 음식은 남김없이’ 등을 실천했다.

▲ 박지연 가수원초 영양교사가 학생들의 잔반을 확인하고 도장을 찍어주고 있다. (사진=김의영 기자)
▲ 박지연 가수원초 영양교사가 학생들의 잔반을 확인하고 도장을 찍어주고 있다. (사진=김의영 기자)

이는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동시에 자연과 타인에 대한 배려·감사를 확산하고 음식물을 남기지 않는 습관을 가져 가정으로까지 파급효과를 기대한다.

특히 학생들의 바른 식습관 형성을 돕는 교직원들도 참여함으로써 학생들에게 음식의 소중함을 더욱 고취시키고 따뜻한 인성을 지닌 바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 김승이 가수원초 교장이 학생의 도장을 확인 후 팝콘을 증정하고 확인 도장을 찍어주고 있다. (사진=김의영 기자)
▲ 김승이 가수원초 교장이 학생의 도장을 확인 후 팝콘을 증정하고 확인 도장을 찍어주고 있다. (사진=김의영 기자)

또 음식을 남기지 않을 시 상품을 증정해 학생과 교직원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상품을 받기 위해 음식을 받지 않는 학생에게는 배식되지 않은 양 만큼 버려진다는 것을 설명해 바른 참여 도왔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실시되는 챌린지 행사인 만큼, 어렵지 않게 모두가 참여할 수 있어 높은 만족도와 성공률을 보였으며 지속 참여하려는 의지를 나타냈다.

챌린지 결과, 평소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양 보다 30% 이상 감소하는 효과를 이끌어 냈으며 이후에도 평균 5%~10% 정도의 양이 줄었다.

 

▲ 가수원초 5학년 1반의 한 학생이 환경의 날을 맞아 지구행 프로젝트 미션 실천 소감을 그림 그리고 있다. (사진=김의영 기자)
▲ 가수원초 5학년 1반의 한 학생이 환경의 날을 맞아 지구행 프로젝트 미션 실천 소감을 그림 그리고 있다. (사진=김의영 기자)

◆채식으로 지구 살리자…‘채식의 날’ 진행

가수원초등학교는 그린 급식 챌린지로 채식의 날을 운영했다.

앞서 학생들의 적극적인 챌린지 참여를 위해 전교어린이회에서 전교생 대상으로 희망 메뉴를 조사했다. 조사를 통해 학교급식에 적용 가능하면서도 선호도가 높은 메뉴를 챌린지 뿐만 아니라 7월 식단에도 구성했다.

이번 채식의 날은 가축 대량사육으로 발생하는 메탄가스 환경오염을 예방하고자 어류 등 수산물을 허용하는 페스코 채식 식단을 이용했다. 챌린지 외에도 월 1회 페스코 식단을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이 가장 선호한 페스코 채식 메뉴는 김치오징어전, 김자반, 수제생선까스, 콩나물 무침 등으로 육류가 포함되지 않아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채식의 날 증정 상품으로 학생은 랜덤 지우개, 교직원은 셀롤로오스 수세미를 제공했다.

챌린지에 참여한 한 학생은 “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의 양을 줄이는데 참여해 뿌듯하다. 좋아하는 채식 메뉴가 식단에 반영돼 채식 식단에 대한 거부감이 줄었고 앞으로도 꾸준히 채식 메뉴를 잘 먹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 가수원초 5학년 1반의 한 학생이 환경의 날을 맞아 지구행 프로젝트 미션 실천 소감을 그림 그리고 있다. (사진=김의영 기자)
▲ 가수원초 5학년 1반의 한 학생이 환경의 날을 맞아 지구행 프로젝트 미션 실천 소감을 그림 그리고 있다. (사진=김의영 기자)

◆환경 사랑, 그림으로 표현해보자

가수원초등학교는 그린 급식 챌린지 이외에도 환경중심학교, 지구행(지구를 구하는 한가지 행동) 프로젝트, 환경 동아리를 다년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6월 환경의 달을 맞아 지구행 10가지 미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그중 1가지는 ‘급식 시간 음식은 먹을 만큼만 받아 잔반 남기지 않기’다.

이에 지난 6월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급식 챌린지와 지구행 프로젝트 미션 실천 소감을 그림으로 그리는 행사를 진행했다.

학생들은 다양한 색상의 색연필, 싸인펜, 형광펜 등을 사용해 ‘음식을 남기면 지구가 아파요’, ‘식판에 아무것도 없으면 지구가 깨끗해져요’ 등의 주제를 만화, 캘리그라피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했다.

아울러 같은날 진행된 환경의 날 급식 챌린지에서는 음식을 남기지 않은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팝콘을 증정하는 행사를 벌였다.

▲ 가수원초 학생들이 팝콘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의영 기자)
▲ 가수원초 학생들이 팝콘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의영 기자)

향후 가수원초는 학생들의 육류, 패스트푸드 위주 식습관을 줄이고 성장기에 필요한 영양소 공급으로 키가 성장할 수 있도록 학생, 학부모, 교직원 대상으로 `우리아이 키컸으면~!! 쑥쑥 레시피` 공모전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지연 영양교사는 “학생들이 챌린지에 즐겁게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고, 올바른 식습관과 태도를 가진 학생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할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고 했다.

김승이 학교장은 “그린 급식 챌린지로 우리 아이들이 음식의 소중함과 환경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나아가 학교급식에 대한 학생, 학부모, 교직원 모두에게 만족도와 신뢰도를 높이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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